“슈트 입은 IBS 대대가 와야할 듯”…채상병 사고 전 현장 간부 대화방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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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에 동원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故) 채 상병 사망 사고 발생 전 현장 지휘관들이 현장 상황에 대해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A 중령은 채상병 사망 사고 발생 전날인 지난 7월 18일 오후 단체 대화방에 "사단장님 지금 7여단장 통화하면서 포병부대 정신교육 철저히 시키라고 했다"며 "나는 오늘 현장 지휘를 똑바로 못했다"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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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에 동원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故) 채 상병 사망 사고 발생 전 현장 지휘관들이 현장 상황에 대해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A 중령은 채상병 사망 사고 발생 전날인 지난 7월 18일 오후 단체 대화방에 “사단장님 지금 7여단장 통화하면서 포병부대 정신교육 철저히 시키라고 했다”며 “나는 오늘 현장 지휘를 똑바로 못했다”고 자책했다.
혐의자로 분류되지 않은 C씨는 “사단장님 숙소에 오셔서 여단 주임원사에게 왜 이렇게 현장에 늦게 도착해서 느릿느릿 작업하냐고 이야기했다”며 “상황을 설명하자 '그건 몰랐다 잊겠다'고 했다. 이미 사기는 땅에 떨어져 버렸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A 중령은 상황에 대해 “너무 SC(Strategic Communication·공보 활동)에만 치중된 활동이라 솔직히 뭐 하는지 모르겠다"며 “내일은 사령관님도 오신다는데. 신속 대응이 아니라 슈트 입은 IBS 대대들이 와야 할 듯”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해병대 측이 촬영한 사진이 언론에 노출되자 “이거 찍으려고 설정 사진 찍은 거였는데"라며 “뉴스에 나오니 좀 기분 풀린다”고 심정을 전했다.
B 중령은 같은 날 현장 상황에 대해 “비가 이렇게 오는데. 멈추질 않습니다”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덧붙여 “사단장께서 첫날부터 뭐 이러쿵저러쿵…. 몇 번 건의했는데 안 됐답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채 상병은 지난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실종자 수색에 동원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달 24일 경북경찰청에 최초 해병대 수사단이 피의자로 분류한 임 사단장 등을 제외하고 A, B 중령에 대해서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시해 재이첩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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