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자산 매각 가능성에 비트코인 뚝…SEC 위원장 청문회 임박[코인브리핑]

박현영 기자 2023. 9. 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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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가격이 FTX 자산 매각 악재와 가상자산 시장 투심 악화로 하락세다.

이날 하락세에는 지난해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자산 매각이 임박했다는 '악재'와, 가상자산 시장 전체 유동성이 줄어드는 등 투심이 악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FTX발(發) 악재로 가상자산 시장 투심도 악화했다.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청문회를 위해 사전에 제출한 발언문에서 가상자산은 사실상 증권이며, SEC가 규제해야 한다는 기존 견해를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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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남은 가상자산 매각 법원에 승인 요청…솔라나·비트코인 비중 커
SEC 위원장, 12일 청문회 앞두고 "가상자산은 증권" 발언문 사전 제출
12일 서울 강남구 빗썸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나오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미국 법원이 지난해 파산한 미국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FTX에 자산을 매각하라고 명령한 영향으로 급락해 장중 2만5000 달러가 붕괴됐다. 2023.9.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BTC) 가격이 FTX 자산 매각 악재와 가상자산 시장 투심 악화로 하락세다. 한때 2만5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는 등 증시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11시 2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12% 내린 2만5155달러를 기록했다.

업비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3430만원대로, 글로벌 시세보다 3% 가량 높은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하락세에는 지난해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자산 매각이 임박했다는 '악재'와, 가상자산 시장 전체 유동성이 줄어드는 등 투심이 악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FTX는 현재 법원에 자산 매각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한 심리는 13일 열릴 예정이다.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FTX는 30억달러가 넘는 가상자산을 보유 중이며, 이 중 솔라나(SOL)가 약 12억달러 규모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비트코인(BTC)도 5억6000만달러 가량 보유 중이다.

FTX발(發) 악재로 가상자산 시장 투심도 악화했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글래스노드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시장 상황은 유동성 및 거래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FTX. 바하마에 부동산만 38개…남은 자산은 70억달러

지난해 파산한 거래소 FTX가 법원에 자산 매각을 요청한 가운데, FTX의 남은 자산이 70억달러(약 9조2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TX는 11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주주총회 발표자료에서 남은 자산을 공개했다. FTX의 자산은 70억달러 규모로, 바하마에 38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하마 부동산의 가치는 2억2200만달러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 밖에도 FTX는 1300가지 이상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금, 주식, 벤처투자자로서 스타트업에 투자한 포트폴리오 등도 보유 중이다.

◇마커스 전 페이팔 회장 "비트코인이 해외 송금 해결"

메타(구 페이스북)의 가상자산 사업을 총괄했던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팔 전(前) 회장이 비트코인의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해외 송금의 번거로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커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대 사회에서 정보는 이메일이나 문자를 통해 쉽게 전송되지만, 국경을 넘나드는 결제 시스템은 여전히 '팩스 시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마커스는 "비트코인이 일상생활에서 물건을 사는 데 쓰이진 않는다"면서도 "그 대신 달러로 돈을 송금하면 지구 반대편에서 엔화나 유로로 돈을 받는 데에는 비트코인이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마커스는 비트코인의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활용한 결제 플랫폼 '라이트스파크(Lightspark)'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라이트스파크는 지난 4월 플랫폼을 출시했다.

◇SEC 위원장 청문회 임박…"가상자산은 증권" 기조 유지할 듯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대한 상원 청문회가 12일(현지시간) 열린다. 청문회에선 가상자산 관련 이슈가 주요 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겐슬러 위원장은 SEC가 가상자산 시장을 규제해야 한다는 기존 기조를 되풀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청문회를 위해 사전에 제출한 발언문에서 가상자산은 사실상 증권이며, SEC가 규제해야 한다는 기존 견해를 되풀이했다.

리플 등 소송 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 기업과의 소송에 대해서는 어떤 내용도 발언할 수 없다"며 "일부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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