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국방부 참고한 군사편찬연 문건 "참변 가담 기록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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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직속 군역사 연구기관인 군사편찬연구소 등과 논의해 홍범도 장군이 자유시 참변 연루 의혹이 있고, 참변 사망자가 최대 600명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군사편찬연구소는 최근 국방부에 홍범도 장군의 생애를 높이 평가하는 문건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사편찬연구소는 지난 7월 19일과 22일, 24일 각각 홍범도 장군 관련 문건을 작성해 지난달 국방부에 전달했고, 국방부는 이를 참고해 지난달 28일 홍범도 장군 관련 입장문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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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직속 군역사 연구기관인 군사편찬연구소 등과 논의해 홍범도 장군이 자유시 참변 연루 의혹이 있고, 참변 사망자가 최대 600명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군사편찬연구소는 최근 국방부에 홍범도 장군의 생애를 높이 평가하는 문건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사편찬연구소는 지난 7월 19일과 22일, 24일 각각 홍범도 장군 관련 문건을 작성해 지난달 국방부에 전달했고, 국방부는 이를 참고해 지난달 28일 홍범도 장군 관련 입장문을 냈습니다.
그런데 군사편찬연구소 문건과 국방부 입장문의 시각과 내용이 많이 달라 논란이 예상됩니다.
SBS가 입수한 군사편찬연구소 문건들은 1921년 6월 자유시 참변에 대해 "홍 장군이 참변에 직접 가담했다는 기록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참변은 독립군 무장부대 간 주도권 다툼으로 발생했고, 참변 이후 홍 장군의 재판위원 참여는 "공정한 판결을 위해서"라는 연구 결과도 소개했습니다.
"홍범도 장군이 자유시 참변과 연관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지난달 28일 국방부 입장문과 시각 자체가 다릅니다.
자유시 참변으로 인한 독립군 사망자 수도 군사편찬연구소 문건과 국방부 입장문의 차이가 작지 않습니다.
군사편찬연구소는 군정의회 측 주장 사망 37명, 대한의용군 측 주장 사망 272명, 익사 31명 등 역사 자료를 객관적으로 인용했는데, 국방부 입장문은 근거 자료 제시 없이 400명에서 600명 사망이라고 단정한 겁니다.
군사편찬연구소는 1922년 홍범도 장군이 레닌을 만나 "조선 해방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데 주목하며 "소련으로부터 무기와 탄약을 무료로 공급받을 수 있다"고 적은 홍 장군의 포고문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반면, 국방부 입장문은 별도 설명 없이 홍 장군이 레닌으로부터 권총과 상금을 받은 점만 강조했습니다.
군사편찬연구소의 문건들은 "자유시 참변은 소련의 지원을 받아 항일무장투쟁을 이어가려는 독립군 간 주도권 경쟁"이며 "홍범도 장군의 사회주의 이력도 소련의 지원을 바탕으로 항일무장투쟁을 지속 전개하기 위한 방략"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군사편찬연구소 측은 SBS에 "그동안 연구 성과에 기반해 객관적으로 문건을 작성했을 뿐"이고 "해석은 국방부의 몫"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 김태훈 / 편집 : 이승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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