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건물 공사 13t 크레인 담 밖으로…주민들 놀란 가슴 쓸어내려 [르포]

김동영 기자 2023. 9. 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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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르 쾅도로에 사람이 없었으니, 다행입니다."

12일 오후 1시30분께 인천 남동구 만수초등학교 인근 도로에는 높이 24m의 긴 크레인 붐대가 엿가락처럼 휘어져 도로 위 주차돼 있던 차량을 덮친 상태였다.

이 사고로 H빔이 학교 인근 도로를 덮치면서 주차돼 있던 차량 3대가 파손됐으며, 크레인 운전기사가 머리와 팔다리 부위에 통증을 느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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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2일 오후 인천 남동구 한 초등학교에서 건물 내진 보강공사를 하던 13t 크레인이 지반 침하로 전도되어 있다. 이 사고로 학교 담장 밖 건물과 주차돼 있던 차량 3대가 파손됐다. 2023.09.12.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우르르 쾅…도로에 사람이 없었으니, 다행입니다.”

12일 오후 1시30분께 인천 남동구 만수초등학교 인근 도로에는 높이 24m의 긴 크레인 붐대가 엿가락처럼 휘어져 도로 위 주차돼 있던 차량을 덮친 상태였다. 넘어진 붐대 옆으로는 초등학교 건물 내진보강 공사를 위한 대형 H빔이 건물 외벽을 강타한 뒤 아슬한 모습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사고가 난 초등학교 앞으로는 창대시장이 위치해 있어 지역 주민들이 왕래가 잦은 곳이다.

이날 크레인이 전도되면서 건물과 도로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하자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해당 건물 1층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조모(60대·여)씨는 “갑자기 우르르 쾅쾅 하는 소리가 나서 너무 놀랐다”며 “지역 주민들이 시장을 이용하기 위해 이 도로를 많이 이용하는데, 다친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다. 정말 큰일 날 뻔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가슴이 두근두근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며 “무서워서 밖으로 나가보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가구점을 운영하던 상인도 “우당탕 하면서 ‘쾅’ 박는 소리가 나서 놀라 뛰쳐나가봤더니 크레인이 넘어져 있었다”며 “낮 시간대여서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 같다.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2일 오후 인천 남동구 한 초등학교에서 건물 내진 보강공사를 하던 13t 크레인이 지반 침하로 전도되어 있다. 이 사고로 학교 담장 밖 건물과 주차돼 있던 차량 3대가 파손됐다. 2023.09.12. amin2@newsis.com

만수초등학교는 지난 7월12일부터 3억원을 들여 내진보강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당초 공사기간은 이틀 뒤인 이달 14일까지였으나, 한 차례 공사기간이 연장돼 29일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이 학교는 오는 18일 개학 예정이다.

다행히 여름방학 기간으로 일부 교직원만이 학교에 출근한 상태여서 학생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공사로 인해 인근 만수교회에서 수업이 진행돼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50분께 남동구 만수초교에서는 건물 내진 보강공사를 하던 13t 크레인이 전도됐다. 이 사고로 H빔이 학교 인근 도로를 덮치면서 주차돼 있던 차량 3대가 파손됐으며, 크레인 운전기사가 머리와 팔다리 부위에 통증을 느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시교육청과 동부교육지원청은 사고현장원스탑 대응팀을 현장에 출동시켜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교육청은 현장 정리가 완료되면 시공사가 가입한 보험으로 피해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등 관계기관은 크레인을 지지하고 있던 바닥면이 꺼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크레인 운전자가 자차로 이동해 정확한 부상정도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경찰과 함께 추가 사고 가능성을 대비해 주변을 통제하고 주변 정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2일 오후 인천 남동구 한 초등학교에서 건물 내진 보강공사를 하던 13t 크레인이 지반 침하로 전도되어 있다. 이 사고로 학교 담장 밖 건물과 주차돼 있던 차량 3대가 파손됐다. 2023.09.12. amin2@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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