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재출석 이재명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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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한 2차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오늘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9분부터 3시 28분까지 수원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조서를 열람한 뒤 오후 6시 11분 수원지검 청사 후문으로 나왔다.
이 대표는 출석을 앞두고 "오늘은 대북송금에 제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지 한번 보겠다"고 밝혔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한 조사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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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한 2차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오늘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9분부터 3시 28분까지 수원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조서를 열람한 뒤 오후 6시 11분 수원지검 청사 후문으로 나왔다.
이 대표는 포토라인까지 천천히 걸어나온 뒤 "역시 증거란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고, '경기도가 대북 인도적 사업, 인사들의 상호방문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한 것은 사실 아니냐'는 질문들이 거의 대부분"이라며 "이미 문서들에 다 나타나 있는데, 그런 형식적인 질문을 하기 위해 두 차례나 소환해서 심문하는 것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실이 아니니 증거라는 게 있을 수가 없고, 그러다 보니 의미 없는 문서 확인을 하는 것으로 아까운 시간을 다 보냈다"며 "이럴 시간에 우리 국민들의 삶을 챙기는 게 훨씬 더 낫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무리 검사가 집권을 했고 검찰이 지배하는 나라가 되었다고 해도 총칼로 사람을 고문해서 사건조작하던 그것을 이제는 특수부 검사들을 동원해서 사건조작하는 걸로 바뀐 것밖에 더 있겠느냐"며 "이제 좀 정신 차리고 국민주권을 인정하고 주어진 권력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제대로 사용하기 바란다. 결국 사필귀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오후 1시 21분경 수원지검 정문 앞에 도착했고, 잠시 차에서 내려 주변에 손을 흔들고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오랜 단식으로 행동은 느리고 수염은 덥수룩했다. 주변에선 이 대표 반대단체와 지지단체가 모여 맞불 집회를 열고 있었다. 다시 차에 올라 청사 안으로 들어간 이 대표는 건물 앞에서 내려 미리 나와있던 민주당 의원들과 악수를 했다. 주변에는 단식 중인 이 대표가 건강이 악화될 것을 대비해 검찰이 미리 준비해놓은 엠뷸런스가 있었다. 이 대표는 출석을 앞두고 "오늘은 대북송금에 제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지 한번 보겠다"고 밝혔다.이어 "2년 동안 변호사비 대납, 스마트팜 대납, 방북비 대납 그렇게 주제를 바꿔가면서 일개 검찰청 규모의 검사 수십 명, 수사관 수백 명을 동원해서 수백 번 압수수색하고, 수백 명을 조사했지만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스마트팜 대북사업 관련 공문을 읽지도 않고 결재만 했느냐. 승인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한 조사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은 이 대표가 단식 중인 상황을 고려해 주요 혐의에 대한 핵심적인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조사를 마칠 방침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에도 수원지검에서 관련 조사를 받았으나 건강 상의 이유로 8시간 만에 중단됐다. 당시 조사는 대북 송금 의혹 중 스마트팜 사업비 500달러 대납과 관련한 질문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사 방북비 300만 달러 등을 초함한 준비된 조사 절반가량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후 2시간 40분 동안 조서 열람이 있었지만, 이 대표가 자신의 진술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조서에 서명 날인하지 않았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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