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에 ‘부친 친일파’ 발언으로 고소당한 박민식…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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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본인의 부친을 '친일파'라고 지칭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박 장관은 "전직 대통령이 법적 공격을 통해 '친일-반일' 정쟁으로 몰아가는 행태에 실망스럽다"며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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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前대통령이 오히려 법적 공격으로 반일정쟁 몰아가”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본인의 부친을 '친일파'라고 지칭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박 장관은 "전직 대통령이 법적 공격을 통해 '친일-반일' 정쟁으로 몰아가는 행태에 실망스럽다"며 유감을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박 장관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중 백선엽 장군의 친일 행적에 대한 질의응답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을 겨냥, "홍남시 농업계장은 친일파가 아니고 백선엽 소위는 친일파인가"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윤 의원은 "박 장관이 아무 근거 없이 문 전 대통령의 부친에 대해 '친일을 했다'고 매도한 탓"이라며 "정부 여당은 자신에 대한 비판을 가리기 위해 전임 대통령의 부친까지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행태를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앞서 6일에도 브리핑을 열고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이 친일파였다는 박 장관의 주장은 완벽한 거짓"이라며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한 것은 일제 치하가 아니라 해방 후의 일이고 유엔(UN)군이 진주한 기간 짧게나마 농업 과장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의 발언은 고인에 대한 대단히 악의적인 사자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의 고발에 박 장관도 이날 즉각 입장문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그는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저는 지난 국회 정무위 회의에 출석해 답변 과정에서 과거의 아픈 역사를 현재와 미래의 발목잡기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백선엽 장군과 함께 문 전 대통령의 선친을 예로 언급하였으나 그 문제의식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문 전 대통령 부친 문용형씨를 친일파로 일방적으로 몰아가거나 비판을 한 바 없다"며 "백선엽 장군이든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이든 그 삶을 함부로 규정지어선 안 되고 같은 기준과 잣대가 적용되어야 한다는 상식적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진심마저도 왜곡하면서, 전직 대통령이 법적 공격을 통해 또 다시 반일 대 친일의 정쟁으로 몰아가는 행태에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고소를 통해 도대체 무엇이 친일이고, 누가 친일파인지 보다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토론이 이뤄지는 계기가 된다면 망외의 소득이 될 것"이라며 "부디 우리 국민들이 왜곡된 친일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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