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상수도사업소 맨홀서 8m 아래로 추락 40대 男 심정지 이송

경기 수원시상수도사업소 내 맨홀에서 작업 중이던 40대 남성 노동자가 8미터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12일 경찰·소방·노동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4분쯤 장안구에 있는 해당 사업소에서 작업자 A씨가 맨홀 내부에서 아래로 떨어졌다.

A씨는 20여 분만에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고, 구급대원에 의해 곧장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고자는 지상에서 대기하던 동료 직원이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A씨는 고도 정수처리시설의 활성탄 교체 작업을 앞두고 맨홀 내부를 사전 점검하려고 혼자 안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는 1분여 만에 사다리를 타고 밖으로 나오던 중 갑자기 중심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도 정수처리시설은 일반 정수처리로 걸러지지 않는 암모니아성 질소 등을 처리하기 위한 추가 공정 시설이다.

당국은 맨홀 내부에 유해가스 등이 체류하고 있었는지, 또 이로 인해 A씨가 이상 증상을 보였던 것인지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장에서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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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pc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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