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유의 여신상은 도쿄에 있는 건데"…9월 모의평가 황당 오류

박효주 기자 2023. 9. 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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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사진이 들어갈 자리에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사진이 들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오르비' 등 일부 수험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가' 도시의 사진이 뉴욕이 아닌 일본 도쿄의 자유의 여신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본은 1998년을 '프랑스의 해'로 정하고, 1889년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자유의 여신상을 1년간 오다이바에 옮겨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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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사회탐구 영역 세계지리 3번 문제. /사진=뉴시스(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사진이 들어갈 자리에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사진이 들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사회탐구 영역 세계 지리 3번에 제시문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문제는 두 도시의 경도·위도, 도시 상징물 사진, 설명 등 정보를 토대로 옳은 선택지를 고르는 내용이다.

'가' 도시는 서경 73도 56분·북위 40도 44분에 위치하고 '○○○여신상이 오른손으로 횃불을 치켜들고~'라는 설명을 제시했다. 미국 뉴욕을 의도한 내용이다.

'나' 도시는 동경 151도 13분·남위 33도 52분에 있고 '◇◇◇ 하우스는 바람에 부푼 여러 돛을 연상시키는 건축물로~'라는 설명으로 호주 시드니를 뜻한다.

그러나 '오르비' 등 일부 수험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가' 도시의 사진이 뉴욕이 아닌 일본 도쿄의 자유의 여신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유의 여신상 뒤쪽으로 도쿄의 명소로 꼽히는 레인보우 브릿지가 보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1998년을 '프랑스의 해'로 정하고, 1889년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자유의 여신상을 1년간 오다이바에 옮겨 전시했다. 이후 이 자유의 여신상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양국 우호 차원에서 프랑스 정부의 허가를 받아 복제품을 만들어 놓았다.

뉴욕 자유의 여신상은 동상과 받침대를 합해 높이가 93.5m에 이르지만, 오다이바에 있는 여신상은 높이 약 12.25m 정도다.

문제에 엉뚱한 사진이 들어갔지만 교육부는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답에 오류가 없다"며 "경도·위도나 다른 설명을 종합해 보면 뉴욕임을 충분히 추론할 수 있고, 설령 수험생이 '가' 도시를 도쿄라고 받아들였어도 정답을 찾는 데 지장이 없다"고 했다.

평가원 측은 "현재 이의 심사 중인 사안으로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점 양해 바란다"고 답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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