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장 “시어머니가 며느리 대접해야 하니 참 불행한 시대”

이동준 2023. 9. 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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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의회 의장이 최근 열린 양성평등주간 행사에서 여성 상위시대임을 강조하면서 "며느리한테 대접해야 하니 참 불행한 시대"라는 발언을 했다.

당시 축사에 나선 김이근 창원시의회 의장은 "(지금은) 여성 상위시대라고 생각한다"며 "아들 내외가 친정집 근처에 사는데 시부모인 나는 불편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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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반발
경남여성단체연합 기자회견. 연합뉴스
경남 창원시의회 의장이 최근 열린 양성평등주간 행사에서 여성 상위시대임을 강조하면서 "며느리한테 대접해야 하니 참 불행한 시대"라는 발언을 했다.

이에 여성단체는 부적절하다고 반발에 나섰다.

해당 발언은 지난 4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8회 창원시 양성평등주간 및 여권통문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나왔다.

당시 축사에 나선 김이근 창원시의회 의장은 "(지금은) 여성 상위시대라고 생각한다"며 "아들 내외가 친정집 근처에 사는데 시부모인 나는 불편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집사람은 시어머니 모시고 밥을 다 해드렸는데 며느리한테 대접해야 하니 참 불행한 시대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김 의장은 이같은 발언 직후에 "농담이었다"라고도 말했다.

김 의장 발언에 대해 12일 경남여성단체연합 "낮은 성인지 감수성의 언행은 고스란히 정책, 제도에 반영될 것이라 판단돼 염려스럽다"며 "김 의장은 성차별, 성불평등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시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여성의 지위가 그때보다는 한참 향상된 것 같다는 취지로 재미있게 한 이야기"라며 "문제라고 받아들인 사람이 잘못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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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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