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관련주 높은 관심, 급격한 추가 매수 위험"
지난주 반도체, 2차전지 등 주도업종 혼조세, 중국 소비 관련주 강세
러시아, 사우디 원유 감산 공조 움직임, 중국 아이폰 금지령 등 악재
고유가 장기화, 정유사 부담…항공주, 전력주 등 연료비 부담 상승
개인 국채 보유액 2년 사이 16배 상승…절세효과, 유동성 풍부
■ 제작 : 조성우 PD, 윤승민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3년 9월 11일(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순서는 '주식이 알고싶다'입니다. 여러분이 알면 도움이 될 주식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해 보는 시간인데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조명은> 네, 안녕하세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입니다.
◇진행자> 먼저 지난주 시황은 어땠습니까?
◆조명은> 지난주는 미국 고용지표 결과로 긴축 우려가 주 초반 상쇄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중반으로 갈수록 추가 상승을 누르는 악재들이 나왔습니다. 러시아와 사우디의 감산 공조 움직임에 유가 상승세가 지속 불안감과 그로인한 추가 긴축 우려가 그 첫번째였습니다. 그리고 9월 12일 아이폰15 출시를 앞두고 있으나, 중국이 아이폰 금지령을 국영기업으로 확산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동조하는 중국여론, 때마침 등장한 화웨이 고성능 스마트폰 등 애플 전망에 회의적 시각 확산되며 휴대폰을 중심으로 미중무역 분쟁 재점화 가능성에 기술주에 대한 투심 약화로 이어졌습니다. 반도체, 2차전지 등 주도 업종들의 수급 변동성이 확되면서 혼조세였고 카지노, 화장품 등 중국 소비 관련주는 기대감 유지되며 비교적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지수 0.63%p 하락하여 2,547.68p, 코스닥지수는 0.6% p하락하여 914.18p로 마감하였습니다.
◇진행자> 2022년 기준 글로벌 원유 생산량 중 사우디와 러시아의 생산 비중이 약 23%에 달하는 만큼 두 국가의 유가에 대한 영향력이 상당히 높은데요, 두 국가의 감산 공조 움직임에 유가 상승세에 대한 우려도 높습니다. 요즘 기름값이 시중에도 비싼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조명은> 두 국가의 감산 연장 발표로 WTI가격은 9월 7일 기준 87달러로 8월말 대비 4.3%까지 상승한 상황입니다. 사우디의 경우 2030년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고유가가 지속될 필요가 있는 입장입니다. 미국의 정유시설이 밀집된 지역이 허리케인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만큼 단기적으로 원유 공급 부족 할수 있습니다. 또 계절적으로도 겨울을 앞두고 있어서 추가 상승 우려가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타이트한 공급여건이 유지되어도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수요가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미국 드라이빙 시즌도 종료되었고, 중국 경기가 부진해 원유 수요의 회복 탄력이 높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나 추세적 상승을 이끌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올 겨울도 엘니뇨 강도가 강할 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어 에너지 가격 상방을 제한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요즘 정유주들뿐만 아니라 유가 관련 ETF에도 투자를 많이 하고 유가 상승이 물가와 금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투자자들이 어떤 부분을 유의해야 합니까?
◆조명은> 일단 유가가 상승해서 정제마진이 급등하면 정유주는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정유회사는 유가 상승 전 비축해둔 원유를 가지고 정제 마진이 올라간 지금 시점에 정제해 판매합니다. 제품 단가가 올라 이익이 상승하게 됩니다. 하지만 비축한 원유가 고갈되면 정유사도 비싸게 기름을 사야 하기 때문에 고유가가 장기적으로 가게 되면 정유사 입장에도 좋지 않은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또 고유가 상황이 지속 시 항공주와 전력주는 연료비 부담이 커져 좋지 않습니다. 원유 선물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나 ETN을 통해 상승과 하락에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름을 직접 가지고 와서 보관해서 파는 현물 방식이 아닌 미래의 시점 선물에 투자하는 개념입니다. 선물과 현물 간의 괴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투자하시게 되면 롤오버 비용이나 편입자산과 ETF가격 간의 괴리율 등 본인의 수익 계산과 차이가 발생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진행자> 개인 국채 보유액이 2년 세 16배 올라 지난 6일 기준 규모가 14조 3천억 원으로 폭증했는데요, 주로 20~30년 장기 국채를 편입했습니다. 고액 자산가와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거 같습니다. PB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명은> 국채에 대한 개인의 관심은 기준금리 인상 시점으로 해서 1년 전부터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그다지 많지 않은데 저금리 시기에 발행된 장기채들은 표리가 2%대가 안되기 때문에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국가에서 발행하는 채권이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금리 인하시 단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은 자본 차익으로 비과세입니다. 최근 개인이 많이 매매 하고 있는 19-6이나 20-2는 유동성도 풍부합니다. 올 상반기 금리 인하를 조금 빨리 기대해 먼저 진입하신 분들은 조금 손실 중일 수 있습니다. 금리 인하를 발표하거나 그 기대감만 있어도 채권 가격에 그 내용이 반영되어 단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몇년물을 살지, 진입 단가와 보유 기간 등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향후 발행할 신규 채권은 표면금리가 3% 이상일텐데 언론에서 홍보되는 내용외 방금 말씀드린 국채투자의 장점이 해당이 안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도 잘 알아보시고 자금을 투입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 국면이라는 시장 기대가 많이 퍼져 있습니다. PB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명은> 시장은 연내 고금리 지속, 내년 정책금리 인하 시나리오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9월 11월 FOMC 동결 전망은 유지하고 있으나 경제지표 부진이 증시 악재로 반영되면 시장 변동성은 한 번 더 확대 될 수 있어 미국 경기 흐름과 이에 대한 미 연준의 입장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기본값은 연준은 물가를 잡고 싶고,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 인하와 시장에 돈을 풀어주기를 기대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시장은 그 기대감이 먼저 반영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금리 내용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을 보일 때 이 기준값을 꼭 유념하셔서 평정심을 잘 유지하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두산로보틱스 공모주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데요, 15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21,000원에서 26,000원인데요, 상장 기대감에 지난주부터 로봇 관련주들도 많이 움직였습니다. 오늘은 그 외 두산 계열사들 주가도 강세인데요, 로봇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도 될까요?
◆조명은> 고금리에 임금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효율화를 위해 해당 산업에 투자할 것은 더 명확해 보입니다. 물류, 자동차, 반도체, 2차전지 등 국내와 해외에 공장 설립이 예정되어 있는 업종들은 공정 자동화에 대한 니즈가 높고 기존 설비 또한 자동화로 교체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로봇 업체들이 대기업과 협업을 지속하며 로봇 매출 성장 가시성이 본격적으로 뚜렷해지는 상황이다. 2차전지처럼 로봇만 붙으면 주가가 상승하는 시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는 로봇에 핵심 부품이라는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두산로보틱스 공모가 확정과 10월 상장 전까지 시장의 유동성을 관련주들이 흡수할 수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주가의 상승 속도가 보유하시는 분들의 영역에 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로봇 산업에 투자 방향성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매수 후 급락시, 하락시 추가 매입하실 것이 아니라면 급격한 추가 매수를 권하지 않습니다. 급등, 급락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으니 대응하실 수 없다면 종목을 추리셔서 수급으로 인한 하락시 매수하시고 장기적 관점으로 진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이번주 시황 전망 듣고 마치겠습니다.
◆조명은> 미국 시장은 8월 CPI 경계심리에도 지난주 연이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되는 분위기였습니다. 19~20일로 예정된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연장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졌습니다.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시장 불안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 애플 아이폰 규제 우려로 인해 급락한 애플 이슈와 화웨이 칩 납품 관련 논란 발생한 SK하이닉스 이슈 등 지난주 반도체 등 IT주들의 주가 부진 문제도 소화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위 이슈 모두 공식적 발표가 없는 재료에 주가가 부정적으로 반등했다는 점을 감안하여 주중 이같은 우려 해소 여부와 단기 주가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맞물리면서 반등에 성공여부를 관점 포인트로 보고있습니다.
◇진행자> 금융투자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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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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