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려 기어다녔다…‘마약·흉기난동’ 람보르기니男, 체포 당시 보니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강남에서 람보르기니 차량 주차 문제로 다투다 흉기로 위협한 30대 남성이 마약 양성 반응을 보인 가운데 체포 당시 이상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수협박 등 혐의로 30대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서울 논현동 도로에서 자신의 람보르기니 승용차를 주차하다 인근 가게 직원과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직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달아났다가 3시간 뒤인 오후 7시 40분쯤 신사동 소재 음식점 인근에서 붙잡혔다.

YTN에 따르면 경찰의 체포 당시 A씨는 비틀비틀 걷다가 엎드린 채로 기어 다니더니 경찰이 출동해 수갑을 채웠지만 한동안 일어서지 못하는 등 몸을 가누지 못했다.

A씨는 체포 후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MDMA(엑스터시)·케타민 등 세 가지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A씨는 서울 강남 압구정역 인근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다가 20대 여성을 치어 뇌사 상태에 빠뜨린 신모(28)씨와 선후배 관계라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신 씨는 당시 근처 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 의약품 등을 처방받은 후 나와 차를 몰다 사고를 냈다.

이에 피해자 측은 신 씨에게 약물을 처방한 의료진 등 4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신 씨가 처방받은 병원과 관련 병원 등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상태다.

검찰은 지난 6일 신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 가운데 집안에서 1억 상당의 돈을 발견, ‘또래 조폭 모임’ 등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 이같은 면도 면밀히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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