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림 부메랑' 코스닥, 2차전지·로봇 약세에 900선 붕괴[장중시황]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2023.9.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국내 증시가 12일 오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1% 넘게 하락하면서 지난달 25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900선을 하회했다. 장 초반처럼 개인과 기관은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외국인의 '팔자'가 큰 탓이다.

이날 오후 3시3분 코스닥은 전날 대비 14.61p(1.60%) 하락한 897.73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877억원, 기관은 1211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84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지난 8월25일 종가 기준 899.38을 기록한 이후 900선을 상회해왔지만, 이날 901.31까지 내려오면서 900선이 붕괴할 위험에 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스엠(041510) 2.24%, HLB(028300) 2.2%, 펄어비스(263750) 1.82%, JYP Ent.(035900) 1.13%, 엘앤에프(066970) 0.42% 등은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8.89%, 에코프로비엠(247540) -2.93%, 포스코DX(022100) -2.91%,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2.71%, 에코프로(086520) -0.92%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종이·목재(4.45%), 방송서비스(1.20%), 디지털컨텐츠(0.68%), 통신방송서비스(0.65%), 반도체(0.57%) 등이다. 하락 업종은 소프트웨어(-4.33%), 출판·매체복제(-3.13%), 정보기기(-2.86%), 기계·장비(-2.78%), IT S/W & SVC(-2.29%) 등이다.

이경민·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외국인 자금이 유출돼 하락했다"며 "소프트웨어, 유통, 특히 AI 및 의료AI 테마기업들의 급락세가 전개됐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12.93p(0.51%) 하락한 2543.95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605억원, 개인은 221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009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김정윤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 현선물 순매도세에 하락했다"며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번주 미중 주요 경제지표 발표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밤 사이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지만 이는 개별 기업 호재 영향에 국한돼 국내 증시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며 "개장 직후 2560선 돌파에 나서기도 했으나 장중 외국인 순매도세 확대에 하락반전하며 여타 아시아 증시 대비 상대적 약세를 전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인 순매도 상위권에 위치한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들의 부진이 코스피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POSCO홀딩스(005490) -2.46%, 삼성SDI(006400) -2.44%, LG에너지솔루션(373220) -1.5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5%, LG화학(051910) -0.18%, 삼성전자(005930) -0.14% 등은 하락했다.

NAVER(035420) 3.78%, SK하이닉스(000660) 0.95%, 현대차(005380) 0.38%, 삼성전자우(005935) 0.35% 등은 상승했다.

상승 업종은 종이,목재(0.54%), 서비스업(0.49%), 음식료품(0.26%)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의료정밀(-3.68%), 건설업(-1.89%), 철강및금속(-1.81%), 전기가스업(-1.49%), 의약품(-1.48%)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5.5원 내린 1325.6원에 거래되고 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