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와 제천시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배정 놓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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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배정을 놓고 제천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최근 충북도가 U대회 체조 종목 경기를 위한 체조경기장을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에 건립하는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반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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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규 시장 "홀대 따른 상실감"
[제천]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배정을 놓고 제천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최근 충북도가 U대회 체조 종목 경기를 위한 체조경기장을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에 건립하는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반발이 일고 있다.
부지 6만 1772㎡, 연면적 2만 5086㎡,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이 체육관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비 300억 원, 지방비 701억 원 등 사업비 1001억 원이 투입돼 관중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경기장과 연습경기장 등을 갖추게 된다.
이 같은 결정이 알려지면서 체육계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선 '제천 패싱' 논란이 다시 나오는 등 반발 여론이 격화되고 있다.
김창규 제천시장도 지난 11일 제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7 하계U대회 체조경기 개최지에서 제천이 사실상 배제된 것에 대해 "제천의 바람을 저버리른 결정"이라며 "제천시민들은 다시 한 번 제천 홀대를 넘어 충북 북부권 홀대에 따른 상실감을 안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2027 하계U대회 충청권 개최 발표 후 제천시와 체육인들은 체조경기 유치와 체조경기장 건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지난 5월 U대회 제천 배제에 항의하는 집회 당시 김영환 지사는 '경기장 배정을 다시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충북도가 경기장 배정 재논의는 커녕 별다른 후속 조치 없이 U대회 체조경기를 청주에서 개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제천지역 체육계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고 했다.
그는 "U대회 체조경기 배정과 체조경기장 건립을 체조 저변 확대가 가능한 지역, 대회 이후에도 경기장 활용이 가능한 지역에서 진행돼야 합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는 체조경기 장소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회를 주관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선수촌과 경기장 거리를 '자동차로 60분 이내'로 요구하고 있어서다. 선수촌은 세종시에 건립될 예정이다.
한편 제천시체육회는 오는 18일 시민과 체육인 등 400여 명이 충북도청을 찾아 항의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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