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얼마야" 추석 전 한숨 푹푹…고기·과일→기름값까지 치솟네

세종=유선일 기자 2023. 9. 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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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로 풀고 있지만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사과·돼지고기 등 20대 성수품 공급 규모를 역대 최대인 16만톤(평시 대비 1.6배)으로 확대했지만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7월 2%대로 내려왔다가 국제유가 오름세와 호우·폭염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지난달 다시 3%대(3.4%)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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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뉴시스] 김얼 기자 = 추석을 2주일여 앞둔 11일 전북 군산시 대야면 대야전통5일시장을 찾은 시민들로 장내가 북적이고 있다. 2023.09.11.


정부가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로 풀고 있지만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경유 가격도 뛰면서 귀성길 이동 부담도 커졌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1일 기준 쌀 20㎏ 가격은 5만4726원으로 1개월 전(5만3570원)과 비교해 1000원 넘게 올랐다. 평년(3년 평균값, 5만1541원) 대비 3000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사과(홍로 품종) 10개 가격은 11일 기준 2만9356원으로 평년(2만6637원)보다 3000원 가까이 높다. 같은 날짜 기준 양파는 1㎏에 2026원으로 평년(1914원)보다 100원 이상 높았다.

고등어(국산·염장)는 1마리에 2460원으로 1개월 전(2226원)보다 200원 이상, 평년(1810원) 대비 600원 넘게 올랐다. 돼지고기(삼겹살)는 100g당 2671원으로 지난달 초(8월 1일, 2593원)와 비교해 100원 가까이 올랐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사과·돼지고기 등 20대 성수품 공급 규모를 역대 최대인 16만톤(평시 대비 1.6배)으로 확대했지만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시작까지 남은 약 2주 동안 성수품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제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 휘발유, 경유 가격도 9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전주보다 5원 상승한 1750원, 서울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7.8원 오른 1831.8원,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는 1640.6원으로 집계됐다. 10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경유가 판매되고 있다. 2023.09.10.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 연장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며 국내 기름값도 치솟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2일 현재 리터(ℓ)당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1759원으로 약 1개월 전(8월 14일, 1724원)과 비교해 30원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경유는 ℓ당 1582원에서 1655원으로 70원 넘게 상승했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 추석 수요 확대 등을 고려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 이어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7월 2%대로 내려왔다가 국제유가 오름세와 호우·폭염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지난달 다시 3%대(3.4%)로 올라왔다.

정부는 10월부턴 다시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내려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우유 등 식료품 가격 인상이 예정돼 물가 안정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서울우유는 편의점에 출고되는 흰우유(200㎖) 가격을 1100원에서 다음 달부터 1200원으로 인상한다. 300㎖ 제품도 1650원에서 1800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정부의 협조 요청으로 일부 식품·외식업체가 당장은 가격 인상을 억누르고 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오래 견디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최근 "기본적으로 최대한 가공식품과 외식에서 원가를 줄일 수 있는 부분에 있어 (업계에) 동참해달라고 했다"며 "일방적으로 기업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다. 정부가 최대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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