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한 국민의 삶 앞에 마음 무겁다”… 이재명, 단식 중 페이스북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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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단식 13일차'를 맞은 가운데 전북 전주의 한 원룸 빌라에서 40대 여성의 부패된 시신과 함께 미등록 아동이 발견된 사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숨진 엄마 옆 미등록 아동, 또 늦은 위기가구 지원> 이라는 제목이 한겨레 사설 기사를 공유하며 "국가에게는 작은 사각지대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겐 삶과 죽음의 경계선"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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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조사 차 수원지검 출석하며 “정권은 짧고 국민과 역사는 영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단식 13일차’를 맞은 가운데 전북 전주의 한 원룸 빌라에서 40대 여성의 부패된 시신과 함께 미등록 아동이 발견된 사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숨진 엄마 옆 미등록 아동, 또 늦은 위기가구 지원>이라는 제목이 한겨레 사설 기사를 공유하며 “국가에게는 작은 사각지대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겐 삶과 죽음의 경계선”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생사를 오가며 하루하루 버티는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것은 정치의 의무”라며 “처절한 국민의 삶 앞에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정부에 요구하겠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아이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9시55분쯤 전주 서신동의 한 원룸에서 4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세입자가 보이지 않고 개 짖는 소리가 난다”라는 집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 구조대가 시신을 발견했다. 이미 부패가 시작된 시신 곁에는 4살(추정) 난 아들 B군이 정신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B군은 오랜 시간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였다. 병원으로 옮겨진 B군은 현재 의식을 되찾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은 출생신고가 돼 있지 않은 미등록 아동으로 신원이나 나이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결과, 사인은 ‘동맥경화’로 밝혀졌다. 경찰은 숨진 여성이 다른 직업이 없었고 전기·가스비와 건강보험료, 집세 등을 체납한 점으로 미뤄 장기간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볼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조만간 사건을 종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대표는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후 수원지검에 출석했다. 지난 9일 1차 조사에서 8시간에 걸친 조사 끝에 건강상 이유로 중단한 뒤 3일 만에 재방문이다.
이 대표는 검찰청 앞 포토라인에 서서 “두 번째 검찰 출석인데 오늘은 대북송금에 제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지 한 번 보겠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는 “2년 동안 변호사비 대납, 스마트팜 대납, 방북비 대납 등 주제를 바꿔가면서 검사 수십명, 수사관 수백명을 동원해 수백번 압수수색하고, 수백명을 조사했지만 증거라고는 (검찰은)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 그 이유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불러서 범죄자인 것처럼 만들어보려 해도 없는 사실이 만들어질 수는 없다. 국민이 역사가 판단하고 심판할 것”이라며 “정권은 짧고 국민과 역사는 영원한 것”이라고 윤석열 정부에 경고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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