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1세 142km 업템포 투수는 합격…다음 도전자 바로 나와, 미래를 위한 투자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완 황동하(21)는 합격이다. 김건국(35)은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웠다. 이제 또 다른 도전자를 기다린다.
KIA 선발진에 최근 좋은 소식과 좋지 않은 소식이 하나씩 날아들었다. 우선 마리오 산체스(29)의 복귀가 예상보다 빨라질 조짐이다. 애당초 KIA는 산체스가 주사치료를 3주간 받고 이후 불펜피칭을 거쳐 복귀를 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산체스는 이미 지난 6일부터 캐치볼을 시작했고, 롱토스 단계에 돌입했다. 통증이 없다면 이번주에 불펜피칭에 돌입할 수 있다. 9월 말 혹은 10월초에만 복귀해도 베스트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조금 빨리 돌아올 가능성도 생겼다.
이의리가 22일에 아시안게임대표팀으로 건너가니, 이후 자연스러운 배턴터치도 가능할 전망이다. 순위다툼의 클라이맥스에 진입한 상황서 외국인투수의 존재감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단, 산체스가 돌아와도 이의리의 대표팀 차출 탓에 대체 선발투수는 필요하다.
더구나 이의리는 9일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서 4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 5볼넷 4실점(3자책)한 뒤 왼손 중지의 굳은살이 벗겨지면서 강판했다. 결국 10일에 1군에 말소됐고, 이번주 등판을 한 차례 건너 뛰기로 했다.
즉, KIA는 이번주에도 두 명의 대체 선발투수가 필요한 셈이다. 타격이 최근 워낙 좋아 대체 선발투수가 압도적이지 않아도 티가 나지 않았지만, 항상 타자들이 잘 치긴 어렵다. 또한 단순히 5강 싸움의 조력자가 아니라 미래 동력 차원에서 새로운 선발투수를 발굴하는 의미도 있다.
황동하가 그런 점에서 최근 두 경기서 좋았다. 8월20일 대구 삼성전서 재정비하던 양현종 대신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실점했고, 9일 LG와의 광주 더블헤더 1차전서도 4⅓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괜찮았다. 특유의 빠른 템포의 투구에 타자들이 경기초반 적응하지 못하는 효과를 확실하게 챙겼다.
김건국은 10일 광주 LG전서 4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5실점했다. 초반까지 좋았으나 5회에 와르르 무너졌다. 11일에 1군에서 말소됐다. 이번주에는 다른 투수를 대체 선발투수로 쓴다는 의미. 2군에서 선발로 올릴만한 투수는 김재열(17경기 6승2패 평균자책점 2.57)이 있다. 좌완 김기훈도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등판했다. 1군에 있는 윤중현과 김승현도 오프너로 활용 가능하다.
KIA는 14일에 열릴 신인드래프트서 우완투수에게 관심이 많다는 개 업계의 전망이다. 아무래도 오른손 선발요원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그건 그것이고, 현재 1~2군에서 뉴 페이스를 잘 발굴할 필요도 있다. 위기에서 튀어나오는 플랜B가 그 팀의 진정한 저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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