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키움에서 고군분투…김혜성이 살리는 키움의 마지막 자존심
키움은 11일 현재 10개 구단 중 10위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9위 삼성과도 4경기나 차이가 난다.
최근에는 7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4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131경기에서 51승3무77패로 승률 0.398을 기록 중이다. 이대로라면 키움으로 네이밍 스폰서가 바뀐 후 처음으로 최하위로 시즌을 끝내게 된다.
이정후, 안우진 등 주요 선수들이 수술대에 오르고 당장 내년 전력에 대해 구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그나마 키움에게 긍정적인 요소는 개인 타이틀 획득이다.
내야수 김혜성이 홀로 고군분투 하고 있다. 김혜성은 리그 득점 1위(96득점), 안타 1위(174안타) 등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안타 부문에서는 2위 NC 손아섭(154안타)과 20개나 차이가 난다. 이밖에 타율 부문에서도 0.330으로 리그 4위, 24도루로 리그 4위 등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가장 최근 경기인 10일 한화전에서는 5타수 5안타를 몰아치면서 맹타를 휘둘렀다. 마지막 6번째 타석에서는 상대가 볼넷으로 걸러낼 정도였다.
김혜성이 현재 기록을 이어간다면 2021년 데뷔 처음으로 도루 1위를 하며 타이틀을 획득한 이후 다관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록 키움은 최하위로 시즌을 마쳐도 타이틀 홀더를 배출했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을 수 있다.
동산고를 졸업한 뒤 2017년 넥센(현 키움)에 지명된 김혜성은 올해 프로 7년차를 소화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받는 등 타격 재능을 자랑했지만 데뷔 첫 해인 2017년에는 16경기에서 타율 0.18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김하성(샌디에이고), 이정후 등 쟁쟁한 선배 선수들이 주축으로 활약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크게 받지 못했다. 하지만 매 시즌 성장한 김혜성은 빠르게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았고 이제는 팀이 그에게 의지를 하는 모양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로 떠날 계획이고 투수 안우진은 토미존 수술로 내년 복귀 시점이 희박한 가운데 다음 시즌에도 김혜성은 팀의 주축이 되어야한다.
김혜성은 23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 그리고 올해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아시안게임에서는 주전급 선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키움으로서는 이제 김혜성의 공백을 걱정해야할 처지다. 그만큼 팀 내에서 김혜성의 입지는 크다. 어느새 김혜성은 키움의 자존심으로 성장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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