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 파보니 마약 꾸러미가’…밀수입책 등 8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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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공원 인근 야산에 묻는 '신종 던지기' 수법으로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해외에서 필로폰을 밀수하고 국내에 유통한 피의자 10명 중 8명을 검거하고 이중 6명을 구속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해외 체류 중인 피의자 2명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인천·서울 등 곳곳의 야산에 마약을 묻는 '신종 던지기'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존에는 주택가 실외기·아파트 우편함 등을 이용했지만 도난 사고가 많아지자 평소에 자주 찾던 야산 등에 마약을 전달하는 방식을 택한겁니다.
마약은 베트남 국적의 A씨가 제조를 담당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소재 호텔에서 합성대마 3,800ml 제조해 국내 유통책에게 전달했습니다.
일당은 대량의 필로폰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여오기도 했습니다. 미국 국적의 B씨는 관광 비자를 발급받아 여행객으로 위장한 뒤 진공 포장된 필로폰 1.95kg을 가방 사이 빈 공간에 숨겼습니다. 서울 내에 머물던 B씨는 국내 유통책에게 마약을 건네주려다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필로폰 310g, 합성대마 약 1,355ml와 대마 87g 이 국내에 유통됐습니다.
일당 중 한 명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해외에서 항공특송화물로 시가 25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야구배트에 넣어 한국에 밀반입한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검거과정에서 약 7만 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시가 약 76억 원 상당의 필로폰 2.3kg과 약 3억 원에 달하는 합성대마 1,355ml를 압수했습니다.
남성신 마약범죄수사대 1계장은 "마약류 유통은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범죄로 집중 특별단속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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