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살인예비' 추가…중고거래앱으로 여성 1명 불러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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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유정(23)에게 범행 전 앱을 통해 살해를 시도하려다 미수에 그친 2건에 대한 추가 혐의가 적용됐다.
정유정은 지난 5월26일 과외앱을 통해 부산 금정구에 사는 피해자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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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예비에 대해선 혐의 부인…기존 사체손괴 혐의 곧 첫 공판 앞둬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유정(23)에게 범행 전 앱을 통해 살해를 시도하려다 미수에 그친 2건에 대한 추가 혐의가 적용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살인예비 혐의로 정유정을 추가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정유정은 지난 5월26일 과외앱을 통해 부산 금정구에 사는 피해자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로부터 수일 전 정유정이 온라인 중고거래 앱을 통해 알게 된 또다른 20대 여성 피해자 B씨를 유인해 살해를 시도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유정은 B씨를 북구 한 산책로로 유인해 살해하려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로 인해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 앱에서 만난 10대 남성 피해자를 채팅을 통해 유인하려 했으나, 이 남성이 정유정의 부자연스러운 채팅 내용에 의심이 들어 범행 장소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부산지검은 정유정이 과외앱을 통해 54명에게 대화를 시도하며 혼자 거주하는 여성을 노리고 A씨를 표적으로 삼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기소했다.
추가로 드러난 범행은 과외앱이 아닌 중고거래앱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정은 앱 채팅으로 여러 명에게 접촉을 시도했고, 이중 2명에 대해서만 살인예비죄가 해당돼 관련 건에 대해서만 송치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물건 거래보다는 만남을 요청하는 대화가 주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은 추가 송치 2건에 대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인터넷 게시글, 채팅 기록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피해자 인적사항을 확인한 후 피해 진술을 확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정유정은 지난달 28일 2차례에 걸친 공판준비기일을 마치고 오는 18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절도 등 4가지 혐의다.
정유정은 재판부에 혐의에 대해 인정한다고 밝히면서도 계획적인 범행이 아닌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다.
범행 당일 정유정의 이동 동선 등 자세한 정황이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드러났음에도 계획 범행을 부인하는 이유는 '형량 낮추기' 전략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유정 측은 지난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공개 재판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며 비공개 재판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첫 공판기일에서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국민 알권리 등 이유로 비공개를 실제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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