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성 살해' 정유정…살해 시도 2건 더 있었다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또래 여성을 살해해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3)이 범행 전 또 다른 살해를 시도하려고 했던 2건의 추가 범행 정황이 드러났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 금정경찰서는 이날 정유정의 여죄를 조사해 2건의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래 여성을 살해해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3)이 범행 전 또 다른 살해를 시도하려고 했던 2건의 추가 범행 정황이 드러났다. [사진=부산경찰청]

경찰은 지난 5월 말 정유정이 온라인 중고 거래 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성 A씨를 유인해 살해를 시도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유정은 A씨를 북구의 한 산책로로 유인해 살해하려다 주변에 지나다니는 사람 등으로 인해 범행을 실행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유정은 같은 중고 거래 앱에서 만난 10대 남성 B군을 채팅으로 유인하려 했으나, 부자연스러운 채팅 내용에 의심한 B군이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으면서 범행은 살인 예비에 그쳤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인터넷 게시글, 채팅 기록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피해자 인적 사항을 확인한 후 피해 진술을 확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뒤 신상이 공개된 정유정이 2일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부산 동래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은 정유정이 살인을 저지를 것을 계획하고 준비도 했으나, 실행에는 옮기지 않아 살인미수 혐의가 아닌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유정은 2건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부산 금정구에 사는 2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