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신형 K9 자주포로 영국시장 정조준

정재웅 2023. 9. 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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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와 폴란드에 이어 영국 시장을 노린다.

영국 시장 공략 첨병은 최신형 자주포인 'K9A2'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A2를 통해 영국의 MFP(Mobile Fires Platform)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K9A2의 우수한 성능과 품질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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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 규모 영국 자주포 교체 사업 노려
런던 글로벌 전시회서 기술력·품질 공개
/그래픽=비즈워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와 폴란드에 이어 영국 시장을 노린다. 영국 시장 공략 첨병은 최신형 자주포인 'K9A2'다. 이를 위해 영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방산 전시회에 참여, K9A2의 우수성을 알리고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1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글로벌 방산전시회(DSEI)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회에 총 315㎡ 규모의 전시관을 설치했다. 이곳에 K9A2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 모듈화 장약 ‘MCS’와 함께 ‘자주포 패키지’로 공개한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A2를 통해 영국의 MFP(Mobile Fires Platform)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MFP사업은 영국이 주력 자주포인 AS90를 대체할 차세대 자주포 116문을 획득하는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 현지 방위산업체들과 ‘팀 썬더(Team Thunder)’를 결성해 현지 특화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영국 글로벌 방산전시회 DSEI에 차려진 한화 부스 중앙에 K9A2 신형 자주포가 전시돼 있다. /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MFP사업에는 한화를 비롯해 독일, 스웨덴, 프랑스, 이스라엘, 세르비아 등의 방산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국 BAE시스템즈와 스웨덴 보포스AB의 합작품인 '아처(Archer)', 프랑스의 '세자르 자주포', 독일의 'RCH155 자주포' 등이 MFP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K9A2의 우수한 성능과 품질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락할 계획이다. K9A2는 이번 MFP사업 수주에 나선 자주포 모델 중 유일한 궤도식 자주포다. 특히 실전 검증을 마쳤다는 점이 장점이다. 현재 영국은 최신형 장갑차 '에이잭스(Ajax)'의 잦은 고장으로 최신 기술이라도 실전 경험이 부족한 모델은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전시된 K9A2 모델은 탄약 및 장약을 완전 자동으로 장전할 수 있다. 분당 9발 이상의 신속한 사격이 가능하다. 또 기존 스틸 궤도 대신 복합소재의 고무 궤도를 장착해 진동, 소음이 줄어 안정적인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브렉시트(Brexit) 이후 아시아·태평양쪽에서 새로운 방산분야 협력 확대를 원하는 영국을 위한 제품군도 제시한다. K9 외에도 △'레드백' 장갑차 △지대지(地對地) 유도탄인 '천검' △천무 다련장로켓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한화페이저의 전자식 위성통신안테나 등을 공개해 육해공 분야의 솔루션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호주, 폴란드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첨단 방산 솔루션을 제시해 영국과의 장기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웅 (polipsycho@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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