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자 78% '학교 가기 두려워'…38% 극단선택 충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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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하는 비율이 10명 중 4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응답자 중 6.8%가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피해 후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한 비율은 77.9%에 달했다.
푸른나무재단은 학교폭력 피해 후 학교에 가지 못해 재단의 전담지원기관(위드위센터)를 이용하는 학생이 2020년 710여건에서 2022년 1570여건으로 2배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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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자해 충동 비율, 직전 조사 대비 12.0%p 급증
가장 필요한 것…"가해 학생 진심 어린 반성·사과"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하는 비율이 10명 중 4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푸른나무재단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재단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및 대책'을 발표했다.
UN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를 부여 받은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인 푸른나무재단은 2001년부터 매년 전국 단위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19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전국 초중고 학생 7242명과 교사·학부모·변호사 2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응답자 중 6.8%가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유형으로는 사이버 폭력이 25.8%로 가장 많았으며, 언어폭력이 19.9%로 뒤를 이었다. 신체폭력(8.9%), 심지어 성폭력(5.0%) 피해 경험도 있었다.
피해 학생 1명이 경험한 학교폭력 유형은 평균 3.8개였다. 2020년 1.6개, 2021년 2.5개보다 많아졌다. 학교폭력 가해·피해 양상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피해 학생의 39.2%가 학교폭력 피해로 고통스러웠다고 밝혔으며, 10.7%는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38.8%는 자살·자해 충동을 느꼈다고 했다. 2021년 조사(26.8%) 대비 12.0% 포인트(p)나 급증한 비율이다.
'학교폭력 피해 후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한 비율은 77.9%에 달했다. 푸른나무재단은 학교폭력 피해 후 학교에 가지 못해 재단의 전담지원기관(위드위센터)를 이용하는 학생이 2020년 710여건에서 2022년 1570여건으로 2배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피해를 당했을 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면 그 이유를 묻자 23.8%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잘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더 괴롭힘을 당할 것 같아서'(6.5%), '이미 다 알고 있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6.3%)라고 답한 학생들도 있었다.
피해 경험 후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가해 학생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18.2%)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피해 학생이 마음의 상처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14.7%)이 다음으로 많았다.
가해 경험 응답율은 2.4%로 나타났는데, 학교급별로 가해 동기가 각각 달랐다.
초등학생은 '상대방이 먼저 시비를 걸어서 보복하려고'(20.0%), 중학생은 '학교폭력·사이버폭력인지 모르고'(20.7%), 고등학생은 '다른 아이들도 하니까 그냥 따라서'(19.4%) 가해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재단은 "교사는 학교폭력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책임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관여해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은 미미해 학교폭력 업무는 기피대상"이라며 "가해 학생 선도, 갈등 조정 등 학교폭력 문제 해결과정에 개입할 수 있는 교사의 권한이 확립돼야 학교가 바로 설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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