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선 클린스만호, 사우디전에 모든 게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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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이 1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독일을 상대로 4골을 몰아 넣으며 사령탑마저 자리에서 내려오게 만든 일본처럼 클린스만호가 축구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사우디의 자존심에 상처를 낼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사우디 축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나 클린스만 감독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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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만치니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경기
만치니, 데뷔전서 코스타리카에 1-3 패배
‘5경기 무승’ 클린스만, 부임 반년 만에 흔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이 1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독일을 상대로 4골을 몰아 넣으며 사령탑마저 자리에서 내려오게 만든 일본처럼 클린스만호가 축구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사우디의 자존심에 상처를 낼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한국은 13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와 평가전을 치른다. 사우디 축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나 클린스만 감독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만치니 감독은 지난 9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1-3으로 패하면서 호된 신고식을 했다.
클린스만 감독 또한 부임 이후 5경기 3무 2패로 단 1승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1992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후 부임 5경기까지 승리가 없는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다. 사우디를 상대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그의 입지는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재택 논란 등으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A매치 기간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매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부임 반년 만에 ‘경질론’마저 제기됐다. 잡음을 해결하려면 클린스만 감독이 결자해지하는 수밖에 없다.
다만 지난 1월 걸프컵부터 최근 A매치까지 5연패 중인 데다 사령탑이 만치니 감독으로 바뀌면서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사우디 선수 입장에서도 한국전은 쉽게 양보할 수 없는 경기다. 상대 전적에선 사우디가 6승 7무 4패로 한국에 우위다.
일단 클린스만호는 사우디의 촘촘한 수비를 뚫을 수 있는 공격 루트 다변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웨일스전에서는 슈팅 4개, 유효슈팅 1개에 그쳤다.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주도권을 내준 탓에 고전한 웨일스전이 사우디전을 대비하는 한국 대표팀에는 ‘쓴 약’이 될 수 있다.
‘캡틴’ 손흥민은 지난 8일 웨일스와의 경기 이후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이런 경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도움이 많이 된다”면서 “‘이럴 때는 이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 하는 걸 알게 된다. 살이 많이 붙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한국과 사우디 경기에 앞서 12일 오후 9시 20분 일본은 벨기에 헹크에서 튀르키예와 9월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전차군단’ 독일을 4-1로 꺾은 일본이 튀르키예를 격파하면 A매치 4연승이다.
김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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