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손이 친구 뺨에 맞아”…대전교사 학부모 입장문 냈다 뭇매

오귀환 기자 2023. 9. 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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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 가운데 한 명이 입장문을 올렸다 오히려 뭇매를 맞고 있다.

이 학부모는 악성 민원 주동자로 낙인찍힌 것에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누리꾼들은 앞서 대전 교사노조가 공개한 사망 교사 갑질 사례가 사실이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7일 숨진 해당 교사가 4년 간 일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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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 가운데 한 명이 입장문을 올렸다 오히려 뭇매를 맞고 있다. 이 학부모는 악성 민원 주동자로 낙인찍힌 것에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누리꾼들은 앞서 대전 교사노조가 공개한 사망 교사 갑질 사례가 사실이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시교육청 주차장에 '대전 사망 교사'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학부모 A씨는 전날 “고인이 되신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면서도 “잘못된 내용들은 바로잡고, 잘못한 내용에 대해 겸허히 비난받고자 한다”며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아이가 교장실로 간 일이 있었다”며 “친구와 놀다가 손이 친구 뺨에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이 아이와 뺨을 맞은 친구를 반 아이들 앞에 서게 해 사과를 하라고 했다”며 “어떤 벌을 받을지 한 사람씩 의견을 물어봤고, 선생님이 정한 벌이 아닌 아이들이 정한 벌을 받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이유로 해당 학부모는 교장선생님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학부모는 “인민재판식 처벌방식을 지양해달라는 요청과 아이를 일찍 등교시킬 테니 안아주면서 미안하다고 해 달라 부탁드렸다”고 밝혔다.

담당 교사도 승낙해 면담은 종료됐지만 해당 교사는 다음 날부터 병가로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게 화가 나 정서적 아동학대 신고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는 “학폭위를 열어 담임 배제와 선생님과 다른 층 배정을 요구했다”며 “그 이후로 개인적인 연락을 드린 적도 학교에 찾아간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숨진 해당 교사가 4년 간 일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가해 학부모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등 국민적 공분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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