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發 호재에…자율주행주 웃고, 2차전지주 울고

박은비 기자 2023. 9. 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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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슈퍼컴퓨터 도조(DOJO) 가치가 5000억달러로 평가받는 호재로 국내 자율주행 관련주들도 덩달아 웃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 폭등은) 최근 모멘텀과 수급이 이동하고 있는 AI, 자율주행 관련 업종의 투자 심리를 개선시켜주고 있다"며 "다만 테슬라 주가에 연동되는 경향이 짙었던 국내 2차전지주들의 경우 최근 연이은 주가 조정으로 투자 심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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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자율주행 관련주 일제히 상승세
투자 심리 취약해진 2차전지는 '뚝'
[리틀턴(콜로라도주)=AP/뉴시스] 콜로라도주 리틀턴 테슬라 대리점에 2023년형 모델X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3.07.21.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슈퍼컴퓨터 도조(DOJO) 가치가 5000억달러로 평가받는 호재로 국내 자율주행 관련주들도 덩달아 웃었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에 연동돼 왔던 2차전지주들은 최근 주가 조정과 함께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일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광증폭기 제조·판매기업 라이콤은 오전 10시2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50원(21.24%) 상승한 3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메라모듈 장비 개발을 비롯해 자율주행 적용 기술을 개발하는 퓨런티어(20.88%), 모바일어플라이언스(14.41%), 캠시스(19.34%), 옵트론텍(8.52%), 에이테크솔루션(6.01%), 라닉스(3.83%), 디와이(2.68%)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테슬라 주가가 11일(현지시간) 10.09% 폭등하면서 국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관련 업종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영향이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할 때 전장용 카메라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 능력은 안정성과 직결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자율운전 AI 훈련 슈퍼컴퓨터 도조로 6000억달러(약 797조10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테슬라 주가 투자판단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목표주가는 기존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높였다. 테슬라는 지난 7월 도조 생산을 개시한 바 있다.

반면 지금까지 테슬라 주가와 연동되는 경향을 보였던 2차전지주는 하락세다.

황제주가 됐던 에코프로(-5.31%)는 최근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다 90만원대도 아슬해졌다. 같은 시각 에코프로비엠(-4.48%), 포스코(POSCO)홀딩스(-3.16%), 포스코퓨처엠(-2.70%), 에코프로에이치엔(-1.63%), 엘앤에프(-1.40%), 나노신소재(-1.24%) 등도 마찬가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 폭등은) 최근 모멘텀과 수급이 이동하고 있는 AI, 자율주행 관련 업종의 투자 심리를 개선시켜주고 있다"며 "다만 테슬라 주가에 연동되는 경향이 짙었던 국내 2차전지주들의 경우 최근 연이은 주가 조정으로 투자 심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업종은 테슬라발 호재와 추가 주가 조정 우려가 맞물리면서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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