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 "임시완 연기에 소름…'야 요놈 봐라' 이런 느낌 처음"[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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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이 주인공 서윤복 역을 맡은 임시완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1947 보스톤'의 강제규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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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강제규 감독이 주인공 서윤복 역을 맡은 임시완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1947 보스톤'의 강제규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강제규 감독은 임시완의 열연에 대해 "참 이 친구가 대단하단 생각이들었다. 감독으로서 제가 촬영을 하면서 '야 요놈 봐라'하고 소름이 탁 돋는 느낌이 드는 게 거의 처음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육상부 장면에서 시완이 첫 촬영이었는데, 제가 그때까지 10회 차 정도 촬영을 했다. 물론 그 전 장면도 재밌게 찍었지만, 시완이가 나오는 날이 기다려지더라. 이 놈 나오면 에너지가 생기더라. 모니터를 통해서 눈빛이나 동작 하나들 볼 때 불끈불끈해지고 에너지가 생기고 너무 신선했다"며 "과하지 않고, 시대감 속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고, 그 속에서 만들어내는 흡입력들이 참 대단하구나 싶었다. 그래서 군소리, 잔소리가 별로 필요가 없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단지 디테일 가지고는 이야기를 했다. 촬영끝나고 내일 찍을 분량을 가지고 '감독님 그 대사 어떠세요' 하고 문자 오면 '알았어 내가 고쳐서 보낼게' 하고 '너무 좋습니다'하고 그런 식의 교감을 계속 했던 것 같다"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강 감독은 임시완에게 당부했던 코멘트에 대해 "남승룡 대사 중에서도 '밥줄 걸려있으니 죽도록 뛰어라' 하는 것처럼 '우리의 운명이 네 발에 달려있다. 네가 진짜 마라토너 서윤복이 돼야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지 않나. 네 달리기에서 진정성이 안보이면 이 영화는 망한다' 그 정도 얘기를 제가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진짜 독하더라. 저희 촬영하는 내내 자기 몸 노출되는 거 찍을 때까지는 정말 닭가슴살하고만 먹어서 3일 지나면 보여주는거다. '감독님 어때요'하면 '야 좋다 좋다. 그만해도 될 것 같다' 해도 조금만 더 해야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 장면 찍고 나서 둘이서 같이 맛있는 걸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웃음 지었다.
당시 임시완이 6%의 체지방률을 만든 것에 대해, 강 감독은 "제가 체지방까지는 주문하지 않았다"고 웃음 지으며 "서윤복 선수가 정말 타고난 체격을 가지고 있다. 육체적 밸런스 자체가 마라토너로서 정말 잘 맞는다. 수개월 동안 그런 근육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 자세가 나오고 근육이 나오니 정말 멋있는 거다. 정말 마라토너 같고 좋더라"고 임시완의 노력에 감탄했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오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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