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發 악재 현실화…관련 코인들 줄줄이 급락

이지영2 기자 2023. 9. 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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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파산한 글로벌 코인거래소 FTX의 대규모 매각이 임박하면서 관련 코인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특히 대장주 비트코인을 비롯해 솔라나와 FTT(FTX Token), 이더리움, 리플 등 FTX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코인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디파이 전문 리서치 그룹 디파이널리스트 또한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 FTX 대규모 매각 영향력을 두고 장외거래와 선형 베스팅(Linear vesting) 등을 핑계로 과소평가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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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대규모 매각 가능성이 시장 약세 야기
"장외거래 등을 핑계로 과소평가해선 안 돼"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지난해 파산한 글로벌 코인거래소 FTX의 대규모 매각이 임박하면서 관련 코인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특히 대장주 비트코인을 비롯해 솔라나와 FTT(FTX Token), 이더리움, 리플 등 FTX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코인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FTX 자산 매각 승인 심리를 하루 앞두고 'FTX 관련 코인'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05%, 이더리움은 3.42%, 리플은 4.48% 밀리고 있다. 이들은 FTX가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주요 코인들이다.

다음으로 FTX가 가장 많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 솔라나는 3.50%, FTT는 5.30% 떨어졌다. 회사는 9103억원 규모의 솔라나와 7030억원 규모의 FTT를 보유하고 있다.

FTX 관련 코인이 이날 시장 약세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FTX발(發) 악재가 현실화했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승인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만큼 예정된 매각에 따라 이들이 시장에 대거 유통될 경우 하방 압력이 거세질 것이란 공포가 투심을 위축시킨 탓이다. 특히 시장 전문가들은 장외거래(OTC) 가능성 등을 이유로 이번 악재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루카스 아우투무로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 리서치 총괄은 "최근 솔라나와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의 매도 압력은 FTX의 대규모 매각이 시장 전반의 약세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디파이 전문 리서치 그룹 디파이널리스트 또한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 FTX 대규모 매각 영향력을 두고 장외거래와 선형 베스팅(Linear vesting) 등을 핑계로 과소평가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선형 베스팅은 일정 기간 일정 비율로 주식 또는 토큰 권리가 매월 또는 연간 부여되는 방식을 말한다.

디파이널리스트는 이어 "FTX가 보유 자산 매각 자문사로 선택한 갤럭시 디지털이 장외거래를 통해 모든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는 기대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FTX는 이번 매각에 따른 잠재적 급락세를 막기 위해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를 자문역으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디지털은 글로벌 가상자산 자산운용사로 자산 관리 분야에서 전문 경험을 갖춘 곳이다.

아울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연기로 횡보장이 2주 넘게 이어진 상황도 이번 FTX발 하방 압력을 부추겼다. 유동성이 부족한 시장에서 터진 악재라 더욱 치명타였을 것이란 진단이다.

한편 오는 13일 열리는 심리에서 FTX 자산 매각이확정될 경우 시장에는 총 34억달러(4조5029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이 유통될 전망이다. FTX가 현재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수치다. 회사는 매주 최대 2억달러(2663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도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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