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왕’ 김수지, 2주 연속 타이틀 방어전 시동 “샷감 올라와 자신있게 치겠다”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에서 통산 5승을 거두며 지난해 대상 수상자의 자존심을 살린 김수지가 2주 연속 타이틀 방어의 첫발을 뗀다.
김수지는 15일부터 사흘간 인천 영종도 클럽72CC 하늘코스(파72·6713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금융그룹 읏맨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 이어 하나금융 챔피언십까지 2주 연속 석권하며 ‘가을여왕’이란 별명을 얻은 김수지는 시즌 종료후 최고선수가 받는 대상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수지는 올해 전반기에 5차례 톱10으로 기회를 엿보다 지난달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을 제패하며 가을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오면 저도 모르게 기대하게 된다. 가을은 확실히 저의 계절인 것 같다”는 김수지는 “이번 시즌 첫 우승 이후 샷감과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 타이틀 방어전도 자신있게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평균타수 3위(70.75타), 그린적중률 1위(78.3%), 드라이브 거리 7위(253야드)로 고른 성적을 내고 있는 김수지는 “클럽72CC에서 오랜만에 대회가 열리는데, 공략하기 까다로웠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연습할 때 공략지점을 꼼꼼히 체크해서 본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2승으로 상금, 대상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이 가장 강력한 적수다. 이예원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김수지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1타차로 준우승에 머물렀고, 최근 연속 이어진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모두 2위로 물러났다. “최근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우승까지 조금씩 모자라 아쉬움이 남았다”는 이예원은 “우승경쟁을 할 때 조금 더 집중하며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회에는 지난주 우승자 박지영과 ‘대세’ 박민지, 임진희, 신인왕 선두 김민별 등이 출전하지 않지만 2023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홍지원과 박현경, 이소미, 임희정 등과 대어급 신인들인 황유민, 방신실이 나서 여전히 뜨거운 경쟁을 벌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김민솔, 미국에서 활약중인 유소연과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이정은6도 추천선수로 가세한다. 이정은6은 “올시즌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싶다”며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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