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40대 가장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배드민턴장의 기적

지난 7일 오후 8시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배드민턴장입니다.

출입문 쪽에서 119를 불러 달라는 다급한 외침이 들려 옵니다.

한 남성이 의식이 없는 40대 남성 A씨를 필사적으로 부둥켜 안고 있는데요.

사람들이 일제히 쓰러진 남성 곁으로 달려가고, 즉시 생명을 살리는 기적의 심폐소생술이 시작됩니다.

퇴근 후 체력단련을 위해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을 하던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소속 하우승, 심장훈 경사는 119구급차가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이어갔습니다.

일행인 최민규 순경 역시 밖으로 뛰쳐나갔고, 구급차가 신속하게 정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다행히 쓰러진 A씨는 의식을 되찾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A씨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 수술을 받았고, 신속한 심폐소생술 덕분에 뇌 손상 없이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하우승 경사에게 이틀 뒤 반가운 전화 한 통이 걸려 왔습니다.

응급 수술을 받은 A씨는 하 경사에게 건강한 목소리로 "너무 고맙다, 퇴원하면 찾아 뵙겠다"는 말을 전했다고 합니다.

A씨 아내 역시 경찰서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세 명의 경찰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요.

"남편이 죽는구나 싶어 어찌나 아찔하고 무서웠는지….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이 글을 남깁니다.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를 잃어버릴 뻔했지만, 이분들의 도움으로 저희 가정은 이제 남편의 회복과 함께 예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하고 무슨 말로도 표현이 안 될 만큼 또 감사합니다."

(영상제공: 경남경찰청, 편집: 백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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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