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초심 잃은 상인들에 배신감 “약속시간 안 지켜, 불러도 안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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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겸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이 초심을 잃은 상인들에게 배신감을 느꼈다.
9월 11일 공개된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콘텐츠 '백종원 시장이 되다'에는 '초심 잃은 죄, 잔소리 1시간 형에 처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백종원은 예산시장, 삽교 곱창거리 상인들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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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요리연구가 겸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이 초심을 잃은 상인들에게 배신감을 느꼈다.
9월 11일 공개된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콘텐츠 '백종원 시장이 되다'에는 '초심 잃은 죄, 잔소리 1시간 형에 처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백종원은 예산시장, 삽교 곱창거리 상인들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가게를 다녀간 손님들의 위생 지적과 불친절하다는 반응 등이 이어졌기 때문. 오전 9시에 모이기로 한 해당 자리에 삽교 상인은 단 2명밖에 참석하지 않았다.
백종원은 지각한 한 사장에게 "몇시에 보기로 했나. 나는 5시에 일어나서 서울에서 왔다. 어제 미팅 끝나고 집에 (새벽) 2시 반에 들어갔다. 이런 약속도 하나 못 지키면서 뭘 하겠나"라며 "처음에는 계속 친절할 것 같은데 손님 쳐다도 안 보고 가게도 안 나온다. 주방에서 음식 만드느라 정신없다. (바쁜 게) 오래갈 것 같고 평생 갈 것 같지 않나? 다음 지역 콘텐츠 나오면 여기는 관심이 뚝 떨어질 거다. 지금 매출 올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닌데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다. 지금은 단골을 만드는 기회를 주고 있는 건데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음식을 팔고 있다. 심지어 자기가 만든 음식 맛도 안 보는 사람도 있을 거다. 외지에서 한 시간 반, 두 시간 걸려서 오는 사람들이 얼마나 고맙나. 멀리서 와준 분들한테 눈이라도 한 번 더 마주치고 해야 예산시장 사람들에 대한 시선이 바뀐다. 예산 사람들이 응원해야 전체적으로 들썩거릴 수 있는 건데.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그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에 200만 원, 300만 원 파는 건 중요한 게 아니다. 이건 해봐야 6개월이다. 우리가 방송 철수하고 다른 지역 살리기를 시작하면 여기는 (관심도가) 떨어지기 시작할 거다. 그래도 분명히 제가 얘기한대로 아는 체 해주고 손님과 눈마주치고 뭐라도 챙겼던 사람은 하늘과 땅 차이가 날 거다. (사장님들이) 자립을 해야 하는데 자립할 준비가 안 됐다. 오늘 돌아가서 내가 여태까지 어떻게 장사를 했나 잘 생각해보시라"며 장기적인 영업을 위한 비결에 대해 강조했다.
잔소리를 끝낸 후 실망감을 많이 느낀 백종원은 "(손님들의) 댓글에 대해 민감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참고해야겠다 해서 보고를 받고 있는데 '이러면 안 됩니다' 해서 다같이 모이자고 했는데 안 와버리면 말이나 되나. 누구는 그날 그만큼 안 바빠서 온 거냐. 하다 보니까 화가 확 나더라. 약간 배신감이 느껴졌다"면서도 "그런 배신감 느껴가면서도 계속해야지. 한 번에 되는 게 아니다. 우리도 공부하는 거니까. 손님도 별의 별 손님이 많지 않나. 극히 일부겠지만 매너가 없는 손님이 있으면 화가 난다. 그때 무너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가끔씩 마음을 다잡아 줘야 한다. 그게 내 역할이다. 선생님, 부모님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사진='백종원' 영상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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