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인도 소비 메가 트렌드' 리포트 발간

타이탄 컴퍼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등 주목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현지 뭄바이 법인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과 협업해 인도 소비재 산업을 집중 분석한 테마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현지 뭄바이 법인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과 협업해 인도 소비재 산업을 집중 분석한 테마리포트를 발간했다. 사진은 국가별 소비 시장 규모. [사진=미래에셋증권]

인도 소비 시장은 규모 면에서 세계 4위로 거대할 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소비 시장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소비재 관련 기업들이 인도 주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로 높다. 인도 소비재 업종 지수는 지난 2012년 이후 4.5배 상승해 인도 니프티(NIFTY)50 지수 대비(3.7배 상승)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인도 소비 시장은 소비 욕구가 강한 젊은 인구의 빠른 증가, 금융 레버리지 확대,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 등에 힘입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소비재 기업의 초과 수익률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향후 10년간 인도 소비 시장의 성장을 이끌 트렌드로 디지털화, 부익부(富益富) 현상 심화, 유통의 대형화를 꼽았다.

인도는 모디 정부의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정책 하에 이머징 국가에서 찾아볼 수 없는 빠른 디지털화가 이뤄지고 있다. 디지털화의 중심에는 전국민 디지털 ID 카드 발급 완료(아다르), 정부 주도하의 모바일 결제 표준 방식(UPI) 보급 확대, 민간 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주도로 전국민의 인터넷 데이터 접근성 확보가 있다. 이러한 디지털 혁신 중에 UPI 보급 확대와 인터넷 데이터 접근성 확보가 인도 소비재 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특히 크다.

인도 소비 시장의 두 번째 장기 메가 트렌드는 부익부 현상 심화이다. 향후 인도 제조업은 자본 집약적 기술 산업 위주로 발전하면서 인도 경제 성장에 기여하며, 제조업 성장의 가장 큰 수혜는 부유층일 것으로 판단한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오는 2030년까지 부유층 가구의 연평균 성장률이 지난 5년 대비 더욱 가속화돼 연평균 9% 증가하는 반면, 중산층 가구 증가율은 연평균 1.4%에 그쳐 빈부 격차는 향후 더욱 더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

마지막 장기 트렌드는 유통의 대형화를 꼽을 수 있다. 한국, 미국, 중국 유통 시장이 1990~2000년대 대형화를 거친 후에 디지털화로 진화한 것과는 달리, 인도 유통 시장은 유통의 디지털화와 대형화가 현재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서는 인도 소비 업종의 핵심 업체로 타이탄 컴퍼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원97 커뮤니케이션즈(페이티엠)를 주목했다.

타이탄 컴퍼니에 대해 향후 소득 양극화에 따른 부유층의 가처분 소득 증가로 인도 보석 시장의 높은 성장률과 인도 보석 시장에서의 지속적 점유율 상승으로 장기 주가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에 대해선 경영진의 명확한 통신·유통 산업에서의 성장 전략과 실행 능력에 힘입어 주가가 인도 주식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97 커뮤니케이션즈는 향후 견고한 금융 서비스 매출 성장과 시장 경쟁 완화로 지속적인 이익률 개선을 꾀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서치센터는 인도의 주요 우량 소비재 기업을 포함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타이거(TIGER) 인도니프티 ETF도 주목했다.

해당 리포트는 미래에셋증권 홈페이지와 영업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