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결국 내일 개봉… 제작사 손 들어준 재판부 ‘무슨 이유로’
이상헌 기자(mklsh@mk.co.kr) 2023. 9. 12. 14:30
“치악산 명성 훼손 예측할 수 없어”
법원이 영화 ‘치악산’ 개봉을 막아달라는 원주시 등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이날 원주시와 대한불교조계종 구룡사 등이 영화제작사 도호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영화 치악산은 예정대로 13일 개봉한다.
재판부는 “명백한 허구의 내용을 담은 이 영화의 배경에 치악산이 등장한다는 사정만으로 치악산의 명성이 훼손된다거나 시청자가 치악산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 된다고 예측할 수 없다”며 “원주시나 시민의 인격권이나 재산권에 중대하고 현저한 손해를 볼 우려가 있다는 점이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영화 치악산은 1980년대 원주 치악산에서 18토막 난 시신 10구가 수일 간격으로 발견돼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됐다는 괴담을 다룬 영화다.
앞서 원주시 등은 지역 및 상표 이미지 훼손을 주장하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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