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학생 98%는 '사이버 괴롭힘'도 당했다

조현기 기자 2023. 9. 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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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 학생 대부분이 온라인상에서 '사이버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예방 전문기관 푸른나무재단은 12일 서울 서초구 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19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전국 초·중·고교생 7242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서 조사 대상 학생 6.8%가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피해 학생 대부분(98%)이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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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공간 매개로 다양한 학폭 유형 혼재…정부 대응 미흡
푸른나무재단 "학폭 해결 과정서 교사의 권한 확립이 필요"
12일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 본부에서 열린 2023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및 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학교폭력 피해자 A씨(24)가 증언을 하고 있다. 2023.09.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학교폭력 피해 학생 대부분이 온라인상에서 '사이버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예방 전문기관 푸른나무재단은 12일 서울 서초구 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19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전국 초·중·고교생 7242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서 조사 대상 학생 6.8%가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가해 경험은 2.4%, 목격 경험은 11.9%이었다. 특히 피해 학생 대부분(98%)이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재단은 현재 사이버 공간을 매개로 다양한 학교폭력 유형이 혼재된 양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정부의 사이버폭력 대응 및 피해회복을 위한 사후지원에 대한 내용은 미비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플랫폼 기업의 책무와 보호 등 구체적인 제도 논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학교폭력 피해를 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7.7%) △중등 6.4% △고등 4.9% 순이었다.

학교폭력 유형별(복수응답)로는 △사이버폭력(25.8%) △언어폭력(19.9%) △괴롭힘(10.4%) △신체폭력(8.9%) △따돌림(8.9%) △협박·위협(7.6%) 등 순이었다.

특히 학교폭력 피해 후 피해 학생 10명 중 4명(38.8%)은 '자살·자해 충동을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또 피해 학생 3명 중 1명(35.4%)은 아직도 '학교폭력 피해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푸른나무재단은 "학교폭력 문제 해결은 '학교'가 바로 서야 가능하다"며 "학교폭력 문제 해결 과정에서 교사의 권한 확립이 필요하다. 교육자로서 의지를 가지고 문제 해결을 시도하다가 좌절된 경험을 한 교사들의 상실감은 거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교폭력 예방과 해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조력자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길성 이사장을 비롯한 푸른나무재단 관계자들이 12일 서울 서초구 푸른나무재단 본부에서 열린 2023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및 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며 학교폭력 예방 퍼포먼스 ‘방관의 탈을 벗어라’를 하고 있다. 푸른나무재단은 전국 초중고 학생(7,242명) 및 교사와 학부모(27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경험은 6.8%, 가해경험은 2.4%, 목격경험은 11.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3.09.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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