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 "배성우 논란에 굉장히 힘들었다, 개봉 1년 더 미뤄"[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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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이 배성우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개봉이 미뤄졌던 당시에 대해 "굉장히 힘들었다"고 밝혔다.
영화 '1947 보스톤'의 강제규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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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강제규 감독이 배성우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개봉이 미뤄졌던 당시에 대해 "굉장히 힘들었다"고 밝혔다.
영화 '1947 보스톤'의 강제규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강제규 감독은 남승룡 역을 맡은 주요 배역 배성우가 음주운전으로 자숙 기간을 가지며 개봉에 어려움을 겪었던 과정과 당시 느낀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강 감독은 "사실 영화를 굉장히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긴 시간동안 작업을 하다보니까, '태극기 휘날리며' 때 같은 경우에도 같이 일하던 친구들이 사고로 불행한 일도 생기고. 그런 일들을 겪어왔던 것 같다. 참 속상하고 마음 아픈 일들이 작업 할 때마다 생긴다. 그게 몇 사람에 의해 작업이 이뤄지는 게 아니라 굉장히 많은 수백, 수천 명의 힘이 모여서 결과물이 만들어지니까 종종 한 두 사람의 불미스러운 일도 생기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주연배우에게 그런 일이 생길 경우 데미지가 많이 크다. 저 같은 경우 그런 쪽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해서 개봉 연기한 부분도 있는데다가, 그런 일들이 같이 있다보니 굉장히 많이 힘들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반 작업을 할 때도, 예를 들자면 (문제되는 출연자가)일부 촬영이 있다면 보충 촬영을 한다든지 서로 협의를 할 수 있을텐데,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체할 수 없었다다. 아니면 영화를 엎거나 다시 찍어야 하는 정도의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어떻게보면 그런 부분도 개봉이 연기되는 이유였다"며 "지난해 가을 정도엔 개봉을 했으면 좋겠다 싶어 작년 추석을 생각했는데, 그래도 좀 아직은 관객들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조금 속 쓰리고 아프지만,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나 해서 (배성우의)'자숙의 시간을 끌고가는게 좋겠습니다' 하는 의견이 정리가 됐다. 그래서 1년이라는 시간이 좀 더 지나게 됐다"고 털어놨다.
강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도 많이 아파하더라. 첫 제작보고회 전날 전화가 와서 한 시간 넘게 통화를 했다. 본인도 너무 힘들어하고, 죄송해 하더라"고 전했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오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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