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野 탄핵 거론에 이종섭 국방 장관 사의 표명…“안보 공백 우려”(종합)

민주당 탄핵 발의 시 수개월 공석 상황
이종섭 “안보 공백 막기 위해 깊은 고민”
후임에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거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장관 탄핵을 추진하는 가운데, 탄핵소추안이 발의될 경우 발생할 안보 공백을 우려한 결단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이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 같다”고 했다. 이 장관은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장관에 대한 탄핵안 당론 추진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다. 민주당은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작전 중에 발생한 고(故) 채모 해병대 상병 순직 사고와 관련, 이 장관의 해병대 수사단 조사 부당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민주당이 탄핵안을 발의하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몇 달간 안보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 장관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KBS와 통화에서 “안보 공백만큼은 막기 위해서 깊은 고민을 했다”라며 “먼저 사의를 표명하지 않으면 (정부가) 엄청난 부담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후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거론된다. 신 의원은 수도방위사령관과 합참 작전본부장, 합참차장을 역임한 예비역 중장이다.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이면, 신임 장관이 취임하기 전까지 국방부는 신범철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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