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단식 중단 건의키로…"이대로는 상당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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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단식 투쟁 13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나와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열리는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1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로 13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건의하기로 했다. 이대로는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위험하다는 것이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청에서 열린 긴급 위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의원이 우리 당 대표의 단식이 13일째로 들어갔기 때문에 더 이상 (단식을) 계속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중단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아 전달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도부가 구체적으로 논의해서 이런 의원들의 바람을 당 대표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민주당은 채 상병 사망사건 관련 수사 은폐 의혹으로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해 탄핵 소추안 발의를 추진키로 한 가운데 이 장관이 사의표명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향후 의원총회에서 방안을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김 원내 대변인은 "해임이 아니라 본인 사의표명에 의해 단순 교체로 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며 "중요한 것은 채 상병 사건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는 점, 진상규명을 해야 하고 그에 대해 국방장관을 포함해 잘못 있는 분들의 사과와 책임추궁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면 탄핵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특검법안이 발의된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 내일 법사위에서 현안질의를 통해 문제제기하겠다. 국방장관이 교체되더라도 장관 포함 외압 의혹에 관련된 분들의 책임은 계속 추궁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내용은 없었다"며 "지금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당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몸이 힘듦에도 검찰 조사에 응하는 이유는 본인 혐의가 없다는 걸 적극 소명해서 가능성은 낮지만 검찰이 혐의없음으로 종결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당이, 검찰이 이 대표의 소명을 믿지 않고 기소할 것을 전제로 그다음 이야기를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