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3도움' B. 페르난데스 평점 9.8로 '최고점'...호날두 빠진 포르투갈, 룩셈부르크에 9-0 대승 → 역대 최다 점수 차 '신기록'
[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진 포르투갈이 새 역사를 썼다.
포르투갈은 1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에스타디오 도 알가르베에서 열린 룩셈부르크와 유로 2024 조별 예선 J조 6라운드 경기에서 9-0 대승을 거뒀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1골과 3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가 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페르난데스에게 이날 최고 평점인 9.8을 부여했다.
포르투갈은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 동료인 곤살로 하무스의 2골을 포함, 이나시우와 디오고 조타도 나란히 2골을 넣었으며, 히카르도 호르타, 브루노 페르난데스, 주앙 펠릭스가 한 골씩을 더 추가하며 무려 9골을 완성했다. 이번 9점 차 승리는 포르투갈 대표팀 역사상 최다 점수 차 승리였다.
포르투갈은 4-3-3전형을 들고나왔다. 하무스를 중심으로 하파엘 레앙과 조타가 스리톱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베르나르두 실바와 다닐루 페레이라,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나섰다. 포백은 디오고 달롯, 이나시우, 후뱅 디아스, 넬송 세메두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디오고 코스타가 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경고 누적으로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12분 이나 시우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볼이 수비 맞고 흐르자, 페르난데스가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시도했고, 공격에 가담한 이나시우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18분에는 하무스가 추가 골을 넣었다. 포르투갈은 룩셈부르크 진영에서 볼을 탈취하는 데 성공했고, 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하무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 골을 완성했다.
포르투갈의 공세는 계속됐다. 주인공은 또다시 하무스였다. 레앙이 상대 수비를 측면에서 무력화시킨 뒤, 중앙의 하무스에게 볼을 연결했다. 하무스는 부드러운 터치로 볼을 잡아둔 뒤, 상대 수비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무스에 이어 이나 시우도 멀티 골을 기록했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페르난데스가 재차 크로스로 연결했다. 이나시우는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앞선 선제골 장면과 매우 유사한 골 장면이었다.
후반전에 돌입한 포르투갈은 자비를 보이지 않았다. 후반 12분 페르난데스가 뒷공간을 침투하는 조타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단숨에 1대1 상황을 맞이한 조타는 팀의 5번째 골을 완성했다.
10분 뒤, 이번에는 조타가 도움을 기록했다. 상대 박스 근처에서 패스를 받은 조타는 골문을 향해 달려 들어오던 호르타에게 패스했다. 호르타는 지체없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볼은 골문 상단 구석에 꽂혔다. 이후 조타는 33분 상대 수비 맞고 흐른 볼을 놓치지 않고 본인의 멀티 골을 완성했다.
포르투갈의 공세는 그치지 않았다. 39분에는 페르난데스가 오타비우의 패스를 받아 직접 마무리했다. 그리고 6분 뒤, 펠릭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9-0을 만들었다. 포르투갈의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이날 최고의 선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였다. 페르난데스는 1골과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100%의 드리블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81%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태클 성공률도 75%로 수비 기여도가 높았다.
페르난데스는 최근 부진에 빠져 있는 맨유를 이끌고 있다.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고 있지만, 맨유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승 2패를 거두며 11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룩셈부르크전 맹활약을 계기로 다시 팀과 함께 올라갈 준비를 마쳤다.
포르투갈은 이날 승리로 유로 2024 예선 J조 선두를 질주했다. 같은 조에 묶인 슬로바키아와 룩셈부르크,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은 포르투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3월 리히텐슈타인에 4-0 대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예선 출발을 알렸다. 이어서 룩셈부르크를 6-0으로 이기며 3월 A매치 일정을 마무리했다.
6월에도 폭격은 계속됐다. 에딘 제코의 보스니아를 3-0으로 제압했다. 3일 뒤에 열린 아이슬란드전에선 1-0 신승을 거뒀다. 그리고 이번 9월 A매치 2연전의 시작이었던 슬로바키아전을 치렀는데, 페르난데스의 결승 골로 힘겨운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룩셈부르크전 9-0 승리로 분위기를 완벽히 바꾸는 데 성공했다.
한편 호날두는 지난 슬로바키아전에서 경고를 받으며 결장했다. 당시 후반 16분 호날두는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헛발질한 뒤, 상대 골키퍼인 마르틴 두브라브카와 충돌했다. 주심은 호날두의 플레이가 위험하다고 판단하며 옐로카드를 꺼냈다. 호날두는 항의 대신 두브라브카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리고 경고 누적으로 룩셈부르크전에 결장하며 포르투갈의 새 역사에 함께하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오는 10월 다시 유로 예선 일정에 돌입한다. 10월 14일에는 슬로바키아전이 예정돼 있으며, 17일에는 보스니아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어서 11월에는 리히텐슈타인과 아이슬란드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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