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어썸킴' 김하성 2G 연속 안타+1타점+35호 도루까지! SD, 소토 결승포 힘입어 2연패 탈출

박연준 2023. 9. 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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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김하성의 2경기 연속 안타, 그리고 도루까지. 어썸킴의 활약과 폭발한 타선 덕분에 샌디에이고가 승리를 가져왔다.

김하성은 12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12일 샌디에이고 vs 다저스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우완 페드로 아빌라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페드로는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0경기 등판해 37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2.19를 올리고 있다. 최근 등판 경기였던 지난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선 6.2 이닝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샌디에이고 타선은 김하성-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주릭슨 프로파(1루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매튜 배튼(3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으로 이어졌다.

이에 맞선 다저스의 마운드엔 우완 개빈 스톤이 올랐다. 스톤은 올 시즌 5경기 등판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0.50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등판 경기인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선 6이닝 4실점을 하고도 승리 투수가 됐다.

다저스 타선은 무키 베츠(2루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J.D 마르티네스(지명 타자)-재슨 헤이워드(우익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미구엘 로하스(유격수)로 구축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저조하지만...150안타 페이스 김하성

전날 김하성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비디오 판독으로 인해 2루타가 안타로 뒤바뀌는등 억울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로써 김하성은 시즌 131번째 안타를 올리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썼다. 종전기록은 지난해 기록한 130안타였다.

다만 9월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7경기 기록을 살펴보면 타율 0.213 출루율 0.313 장타율 0.214로 8월과 비교했을 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OPS도 지난 8월 올린 0.841에서 한 달 만에 7.5%가 빠진 0.778을 순항 중이다. 

여기에 내셔널리그(NL) '톱10'을 유지했던 타율 순위가 23위로 추락했다. 여기에 베이스볼레퍼런스의 승리 기여도인 bWAR에서도 5.9의 수치 하락을 보이며 전체 8위로 하락했다.

다만 샌디에이고가 정규 시즌 18경기를 놔둔 상황에서 산술적으로 김하성은 150안타 고지를 밟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20홈런-30도루 기록 역시 진행 중인 상태. 현재 김하성은 139경기에서 타율 0.271, 131안타, 17홈런, 57타점, 34도루(한국인 최다 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78을 기록 중이다.

첫 타석부터 뛴 김하성, 선취 득점을 올리다

1회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다저스 선발 스톤의 1구 몸쪽 높은 직구를 지켜봤다. 이어 비슷한 코스로 온 2구 커터 역시 지켜보며 볼 카운트 2볼-노 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갔다. 이어 스톤의 3구째 92.5마일짜리 낮은커터를 강하게 때려냈고 타구는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흘러가는 좌전 안타로 연결됐다. 다저스 3루수 먼시의 글러브에타구가 맞긴 했으나, 기록원은 안타로 기재했다. 이는 김하성의 시즌 132번째 안타. 전날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안타였다.

사진=AFP/연합뉴스
김하성이 20-20 클럽을 넘어 20-30에 도전한다. 사진=SD 구단 SNS

이후 김하성의 질주 본능이 시작됐다. 후속 타티스 주니어의 타석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김하성은 냅다 2루 베이스를 훔쳐냈다. 시즌 35호 도루. 이로써 김하성은 40도루까지 넘볼 기회를 얻었다. 시즌 종료까지 17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40도루 돌파를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김하성이다. 이어진 1사 2루 찬스, 김하성은 소토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다만 1회말 시작과 동시에 곧바로 동점을 내준 샌디에이고다. 샌디에이고 선발 아빌라는 다저스 리드오프 베츠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헌납하며 1회부터 실점했다.

이어 3회, 김하성에게 또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배튼의 볼넷과 그리샴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 타점 찬스에서 김하성은 스톤의 초구 몸쪽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예열을 마친 김하성은 곧바로 스톤의 2구 몸쪽 싱커를 타격, 타이밍이 조금 늦어 타구가 먹혔으나, 2루수 앞 땅볼을 만들어 냈다. 김하성은 2루수 땅볼 아웃. 그사이 3루 주자였던 배튼이 홈을 밟으며 성공적인 타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주자 2루 찬스. 그러나 후속 타티스 주니어가 1루수 땅볼, 소토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샌디에이고다.

역전을 당한 다저스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말 1사 후 먼시가 우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마르티네스의 내야 안타와 헤이워드의 좌전 2루타, 테일러의 적시타가 더 해져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다저스 군단의 공격은 계속됐다. 로하스의 볼넷으로 주자 만루가 됐고, 베츠가 중월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 냈다.

여기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바로 외야 관중이 베츠의 타구가 그라운드 안에 있었음에도 잡아낸 것. 이에 베츠의 장타는 인정 2루타가 되었고, 해당 관중은 수비 방해로 퇴장 당했다. 베츠의 타구가 인정 2루타가 되어 아쉬움을 삼킨 다저스이지만, 누상에 나가 있던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아 빅이닝을 만들게 됐다.

2-7 크게 뒤진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역시 반격에 나섰다. 4회 선두로 나선 마차도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보가츠의 우익 선상 2루타가 나왔다. 이어 캄푸사노의 땅볼 때 보가츠가 홈을 밟아 4-7 쫓아간 샌디에이고다.

5회 김하성의 타석이 돌아왔다. 그리샴이 번트 아웃을 당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스톤의 가운데 싱커를 타격했다. 다만 타구가 이번에도 살짝 먹혔고,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사진=SD 공식 SNS
사진=SD 공식 SNS

반격에 나선 샌디에이고

6회, 이번엔 경기를 원점으로 만든 샌디에이고다. 선두 소토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마차도가 우월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장식했다.

6-7 한 점 차로 따라잡은 샌디에이고는 프로파와 캄푸사노의 안타 후 배튼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면서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 3루.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바뀐 투수 카렙 퍼거슨의 초구 몸쪽 스위퍼를 파울로 솎아낸 김하성은 2구 96.9마일짜리 바깥쪽 직구를 지켜보며 스트라이크 선언을 받았다. 이어 96마일짜리 3구 높은 직구에 방망이가 헛돌아 아쉽게 삼진으로 타석을 마무리했다.

이후 8회 말까지 양 팀의 명품 불펜 투수전이 펼쳐졌고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은 건 샌디에이고였다. 9회 다저스 바뀐 투수 에반 필립스를 상대로 그리샴이 2루까지 출루했다. 좌익수 크리스 테일러가 실책을 범했고 이때 그리샴이 2루까지 내달려 안착했다. 

이후 김하성은 필립스의 2구 몸쪽 스위퍼에 번트를 댔고 그리샴을 여유롭게 3루로 보내는 희생 번트에 성공했다. 김하성의 번트 이후 계속된 1사 3루 찬스, 타티스 주니어 역시 투수 실책으로 진루했다. 이어 이날 승리의 주인공인 소토가 필립스의 4구째 몸쪽 스위퍼를 걷어 올려 우월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샌디에이고는 소토의 결정적인 한 방과 함께 보가츠의 홈런이 더해져 승기를 가져왔다. 이어 9회말 샌디에이고 마무리 헤이더가 프리먼, 스미스를 각각 볼넷과 안타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마르티네스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에르난데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헤이더의 위기는 계속됐다. 다만 후속 테일러와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직선타 처리하며 샌디에이고의 11-8 승리를 지켜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71에서 0.270으로 소폭 하락했다. OPS는 0.777.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 아빌라는 2.1 이닝 6안타 7자책으로 부진한 투구를 보였다. 그럼에도 샌디에이고는 타선에서 마차도의 멀티 홈런과 소토의 결승 홈런 덕분에 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반면 다저스는 선발 스톤의 5.1 이닝 9안타 7실점 투구와 함께 마무리로 나선 필립스가 2자책을 남기며 패배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샌디에이고 시즌 전적은 68승 77패, 다저스는 87승 56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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