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수요예측, 첫날부터 인기 폭발… 공모가 상단 이상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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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진행 중인 두산로보틱스의 기관 수요예측이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첫날부터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해, 공모가가 밴드(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인 2만6000원 이상으로 결정되는 게 거의 확실시된 분위기다.
최종 경쟁률에 따라 공모가가 확정되는데, 밴드(2만1000~2만6000원) 상단인 2만6000원은 이미 따논 당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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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진행 중인 두산로보틱스의 기관 수요예측이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첫날부터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해, 공모가가 밴드(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인 2만6000원 이상으로 결정되는 게 거의 확실시된 분위기다. 업계 일각에서는 3만원에 가까운 높은 공모가를 예상하기도 한다.
12일 복수의 투자은행(IB)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전날부터 두산로보틱스의 대표 주관사들에 물량을 많이 달라고 요청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다들 인맥을 총동원해 대표주관사(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에 로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부 대형 자산운용사는 본부장까지 직접 발 벗고 나선 상황”이라고 전했다.
두산로보틱스의 기관 수요예측은 1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닷새 동안 진행된다. 최종 경쟁률에 따라 공모가가 확정되는데, 밴드(2만1000~2만6000원) 상단인 2만6000원은 이미 따논 당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다수 기관이 밴드 상단 이상을 적어 냈기 때문이다.
IB 업계에선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뚫고 3만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1을 넘었던 기업들은 모두 공모가를 밴드 상단보다 높게 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 1544대1을 기록한 시큐레터는 밴드(9200~1만600원) 상단을 훨씬 웃도는 1만2000원으로, 경쟁률 1813대1을 기록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밴드(5800~6800원)보다 높은 8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들 기업 모두 현재 주가가 공모가의 2~3배에 달하는 만큼, 두산로보틱스 역시 공모가를 높게 정해도 더 오를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다만 일각에선 두산로보틱스의 밴드 상단인 2만6000원을 ‘상한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대형 증권사 IPO 본부장은 “외국계 기관들은 국내 기관과 달리 대부분 밴드 안의 가격을 제시한다”며 “주관사가 공모가를 밴드 상단보다 높은 가격으로 정하려면 이 외국계 기관들을 전부 버리고 가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서까지 굳이 공모가를 몇천원 더 올려서 얻을 실익이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수요예측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등도 밴드 상단 가격에 공모가를 정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발맞춰 장외시장에서도 두산로보틱스 비상장주식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에는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글이 70여개 올라와 있다. 이들 대부분 공모가 상단에 가까운 2만5000원을 제시하며 많게는 수만~수십만 주를 사겠다고 나섰다. 반면 매도하겠다는 사람은 없다.
두산로보틱스가 인기 있는 이유는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인식 때문이다. IB 업계에선 두산로보틱스의 밴드가 기업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는 얘기가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밴드 상단인 2만6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시가총액이 1조7000억원인데, 여기엔 주가수익비율(PER) 38배가 적용됐다.
사업 모델이 거의 동일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PER이 100배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산로보틱스는 추가 상승할 여력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3조7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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