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증거 제시하는지 볼 것…국민 맡긴 권력, 정적 제거 수단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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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추가 조사를 위해 검찰에 재출석했다.
앞서 검찰은 9일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지만 이 대표 측이 건강 상태를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구하자 12일로 추가소환 날짜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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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증거 하나도 못찾아…사실 아니기 때문"
"생면부지에게 100억이나 줄 만큼 어리석지 않아"
[서울=뉴시스] 이종희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추가 조사를 위해 검찰에 재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23분께 수원지검 앞에 도착했다. 그는 "두 번째 검찰 출석이다. 오늘은 대북송금에 제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지 한 번 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년 동안 변호사비 대납, 스마트팜 대납, 방북비 대납 그렇게 주제를 바꿔가면서 일개 검찰청 규모의 검사 수십 명, 수사관 수백 명을 동원해서 수백 번 압수수색하고, 수백 명을 조사했지만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며 " 그 이유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리고 제가 검사에게도 질문했지만 북한에 방문해서 사진 한 장 찍어보겠다고 생면부지 얼굴도 모르는 조폭, 불법 사채업자 출신의 부패 기업가한테 100억이나 되는 거금을 북한에 대신 내주라고 하는 그런 중대범죄를 저지를 만큼 제가 어리석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를 아무리 불러서 범죄자인 것처럼 만들어보려 해도, 없는 사실이 만들어질 수는 없다"며 "국민이 그리고 역사가 판단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권력을 맡긴 이유는 더 나은 국민들의 삶을 도모하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지, '내가 국가다'라는 생각으로 권력을 사유화해서 정적 제거나 폭력적 지배를 하기 위한 수단이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께서 겪고 계시는 이 어려운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아시아의 발칸으로 변해가는 이 한반도의 평화 위기를 방치하지 말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더욱더 주력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정권은 짧고 국민과 역사는 영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9일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지만 이 대표 측이 건강 상태를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구하자 12일로 추가소환 날짜를 통보했다.
민주당 측은 '망신주기식 시간끌기 수사'라고 비판하면서도 검찰이 통보한 날에 조사를 받기로 했다. 이 대표의 출석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wa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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