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저작권 논란 계속…퓰리처 수상자도 챗GPT 고소

이소현 2023. 9. 12. 14: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이 가속하면서 저작권 침해를 주장, 개발사를 고소하는 창작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소송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상대로 작가들이 제기한 저작권 침해 집단소송 중 최소 세 번째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반면 생성형 AI 서비스의 저작권 논란과 관련해 오픈AI를 비롯한 개발사들은 AI 학습은 저작권법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발사 오픈AI에 저작권 침해 집단소송
작품 무단수집해 챗GPT 학습에 사용 지적
"불법적, 불공정 비즈니스 관행 중단" 요청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이 가속하면서 저작권 침해를 주장, 개발사를 고소하는 창작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챗GPT를 필두로 데이터 무단수집을 둘러싼 저작권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픈AI와 챗GPT 로고(사진=로이터)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작가들이 챗GPT가 학습하는데 자신들의 작품 속 글을 오용한 혐의로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고소했다.

‘캐벌리어와 클레이의 놀라운 모험’으로 2001년 퓰리처상을 받은 마이클 샤본 작가를 비롯해 극작가인 데이비드 헨리황, 매튜 클램, 레이첼 루이스 스나이더, 에일렛 월드먼 등 미 작가들이 오픈AI 대상 저작권 침해를 규탄하는 집단소송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 작가들은 지난 8일 연방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 오픈AI가 자신의 작품들을 무단으로 복사해 챗GPT의 학습 데이터에 포함됐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챗GPT의 시스템이 자신의 작품을 정확하게 요약하고 스타일을 모방한 글을 생성할 수 있다고도 했다.

특히 미 작가들은 챗GPT의 학습과 관련해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비즈니스 관행”으로 규정하며, 이를 중단해달라는 명령도 요청했다. 이 소송에서 구체적인 손해배상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소송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상대로 작가들이 제기한 저작권 침해 집단소송 중 최소 세 번째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미국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세라 실버먼과 폴 트렘블레이, 모나 아워드, 크리스 골든, 카드레이 작가들도 오픈AI와 메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반면 생성형 AI 서비스의 저작권 논란과 관련해 오픈AI를 비롯한 개발사들은 AI 학습은 저작권법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저작권이 있는 자료를 배포해 직접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표절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생성형 AI 개발 붐을 일으킨 챗GPT는 올해 초 가장 인기 있는 앱으로 등극, 지난 1월엔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억명에 달했다.

작년 11월 선보일 당시만 해도 저작권 논란은 불거지지 않았다. 그러다 오픈AI가 월 20달러 유료 서비스인 GPT-4를 선보이는 등 수익 창출 구조로 바뀌고, 창작자들 사이에서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위기감도 커지면서 챗GPT는 AI 저작권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AI의 저작권 인정·침해 여부를 둘러싼 첨예한 논쟁이 펼쳐지는 중이다. 기존 창작자들의 작품에 대한 저작권 침해뿐 아니라 AI가 만들어낸 그림이나 소설, 웹툰 등 작품을 창작물로 보고 저작권과 특허권을 인정해야 하는지도 논란이 거세다.

이소현 (atoz@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