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비구이위안, 또 한숨 돌렸다…6개 채권 만기 상환 연장

이명철 2023. 9. 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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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놓였던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의 상환 기한을 연장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비구이위안이 채권단으로부터 6개 역내 채권 상환을 3년 연장하는 방안이 승인받았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비구이위안 채권자들이 지난 11일 108억위안(약 2조원) 규모의 8개 역내 채권의 상환을 3년 연장하는 방안을 두고 투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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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총 2조원 규모 8개 채권 중 6개 유예키로
이달초 7100억원 채권 상환 연기, 밀린 이자도 지급
20조원 규모 빚은 여전해…현금 보유 18조원 그쳐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놓였던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의 상환 기한을 연장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비구이위안이 채권단으로부터 6개 역내 채권 상환을 3년 연장하는 방안이 승인받았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장쑤성 난징의 한 주거 단지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로고가 걸려 있다. (사진=AFP)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비구이위안 채권자들이 지난 11일 108억위안(약 2조원) 규모의 8개 역내 채권의 상환을 3년 연장하는 방안을 두고 투표한 바 있다.

투표는 오후 10시께 끝났으며 투표 결과 8개 채권 중 6개에 대해서 연장하는 것을 승인했다. 나머지 2개 채권에 대한 투표는 연기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약 300억원 규모의 채권 이자를 지불하지 못해 디폴트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채권의 상환 날짜가 잇따라 다가오면서 채권단과의 협의가 진행돼왔다.

비구이위안은 이달 1일 39억위안(약 7100억원) 규모의 역내 채권 원금 상환이 연기돼 디폴트 위기를 넘긴 바 있다. 이어 5일에는 지난달 내지 못했던 300억원 규모의 채권 이자를 상환함으로써 한숨 돌렸다.

이후 채권단에 8개 역내 채권 상환에 대한 3년 유예를 제안했는데 이날 투표로 상당액의 상환 연기를 달성한 것이다.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모기지 금리 인하와 대도시 첫 주택 구매 우대 대출 등 부양 조치를 내놓으면서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있어 채권단의 유예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채권 상환이 미뤄진 것일 뿐 상황이 크게 개선된 것은 아니다.

로이터는 비구이위안이 6월말 기준 12개월 이내 만기되는 부채가 1087억위안(약 20조원)이며 현금 보유 규모는 1011억위안(약 18조3000억원)이라고 전했다.

역외 채권시장에서는 이달 27일 1500만달러(약 200억원), 4000만달러(약 530억원) 상당의 달러 채권 등 최소 5개 채권의 상환을 앞뒀다.

로이터는 “비구이위안의 채무불이행은 중국의 부동산 위기를 악화시키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에 더 큰 부담을 준다”며 “전체 중국 경제의 회복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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