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양 돌리'의 아버지 이언 윌멋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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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동물 체세포를 채취해 포유류를 복제하는 데 성공한 영국 생명과학자 이언 윌멋이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월멋 교수는 1996년 7월 세계 최초의 체세포 이용 복제 포유동물인 새끼양 '돌리'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1996년 에든버러대 로슬린 연구소에서 재직하던 월멋 교수는 동료인 키스 캠벨 전 교수와 함께 다 자란 양의 체세포를 복제해 새끼 양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월멋 교수의 연구 이후 전 세계적으로 동물 복제 연구 열풍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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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동물 체세포를 채취해 포유류를 복제하는 데 성공한 영국 생명과학자 이언 윌멋이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즈, BBC 등 주요 외신은 이언 윌멋 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교수가 세상을 떠났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멋 교수는 1996년 7월 세계 최초의 체세포 이용 복제 포유동물인 새끼양 '돌리'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1996년 에든버러대 로슬린 연구소에서 재직하던 월멋 교수는 동료인 키스 캠벨 전 교수와 함께 다 자란 양의 체세포를 복제해 새끼 양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체세포에서 유전자를 체취해 핵을 제거한 뒤 난자와 결합하고, 이를 다른 암컷 양의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복제했다. 이렇게 태어난 새끼 양은 팝스타 돌리 파튼의 이름을 따 '돌리'로 불렸다.
월멋 교수의 연구 이후 전 세계적으로 동물 복제 연구 열풍이 일었다. 한국에서는 1999년 황우석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복제소 '영롱이'를 만들었다. 체세포 복제를 이용해 파킨슨병 등 난치병을 치료하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돌리 탄생 이후 윌멋 교수는 복제 기술을 활용한 줄기세포 연구에 몰두하며 새로운 질병 치료법을 찾는 데 힘썼다. 2012년 교수직에서 은퇴했고, 2018년 본인이 파킨슨병 투병 중임을 공개하기도 했다.
교수의 사망 소식을 전한 에든버러대는 피터 매티슨 에딘버러대 부총장의 성명을 통해 월멋 교수를 "과학계의 거인"이라 칭하며 "돌리 연구는 과학적 사고 방식을 바꾸고 재생의학의 발전을 촉진했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복제양 돌리의 탄생이 '20세기 가장 위대한 과학적 업적'이라고 평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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