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前비서실장 "중국 시장 매력 하락은 스스로 선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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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클레인 미국 백악관 전 비서실장은 전 세계 국가들이 중국 투자를 축소하는 경향에 대해 "중국 시장의 매력도가 하락한 것은 중국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며 "자유가 없는 수익은 위험하다"고 12일 말했다.
클레인 전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방미 당시 미국의 대(對) 중국 수출통제로 한국 기업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비용이 늘어나고 이윤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수익보다는 자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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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론 클레인 미국 백악관 전 비서실장은 전 세계 국가들이 중국 투자를 축소하는 경향에 대해 "중국 시장의 매력도가 하락한 것은 중국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며 "자유가 없는 수익은 위험하다"고 12일 말했다.
클레인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에서 열린 매일경제 주최 세계지식포럼에서 "중국 경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10년 전만 해도 중국은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했지만 중국 경제는 문제가 많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그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중국에서 경제 활동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며 대표적 사례로 홍콩을 들었다.
그는 "홍콩을 중국이 관리하기 시작했을 때 자유가 번창할 것이라고 했지만 반대였다"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자유는 증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클레인 전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방미 당시 미국의 대(對) 중국 수출통제로 한국 기업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비용이 늘어나고 이윤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수익보다는 자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좌장인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바이든 행정부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정책에 큰 차이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고 하자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무조건 강경한 게 아니라 전략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우방국과의 협력을 펼치는 것을 보면 완전히 다른 접근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클레인 전 실장은 내년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제조업이 부흥되고 있으며 배터리와 전기차 등이 미국 전역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권력을 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만약 그렇게 된다면 미국의 외교정책은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상실된 미국의 리더십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다시 가까워질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브레터'를 주고받은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와 관련한 우려도 당연히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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