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중 檢 소환된 이재명…“대북송금 증거 無, 사실 아니기 때문”

박성의 기자 2023. 9. 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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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단식 13일째인 12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재출석해 "(검찰이)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24분쯤 대북송금 관여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해 "오늘은 대북송금에 제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 지 한 번 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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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12일 검찰 재출석…“대북송금 증거 제시하는지 볼 것”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 후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단식 13일째인 12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재출석해 "(검찰이)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24분쯤 대북송금 관여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해 "오늘은 대북송금에 제가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 지 한 번 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2년 동안 변호사비 대납, 스마트팜 대납, 방북비 대납 주제를 바꿔가면서 일개 검찰청 규모의 인력을, 검찰 수십 명, 수사관 수백 명을 동원해서 수백 번 압수수색하고 수백 명을 조사했지만,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제가 검사에게도 질문했지만, 북한에 방문해서 사진 한 장 찍어보겠다고 생면부지의 얼굴도 모르는 조폭, 불법사채업자 출신의 부패기업가한테 100억이나 되는 거금을 북한에 대신 내주라고 하는 그런 중대 범죄를 저지를 만큼 제가 어리석지 않다"면서 "저를 아무리 불러서 범죄자인것처럼 만들어보려고 해도 없는 사실이 만들어질 순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그리고 역사가 판단하고 심판할 것"이라며 "국민이 권력을 맡긴 이유는 더 나은 국민들의 삶을 도모하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지, '내가 국가다'라는 생각으로 권력을 사유화해서 정적 제거를 하기 위한 수단이 결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겪고 계시는 어려운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한반도의 평화 위기를 방치하지 말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조금더 주력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정권은 짧고 국민과 역사는 영원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쌍방울 그룹이 2019년 북한에 경기도가 내야 할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도지사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는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됐다.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 것은 야당 대표가 된 뒤 6번째다. 대북송금 의혹 관련 조사는 단식 열흘 째던 지난 9일 이후 3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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