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상수도사업소서 40대 작업자 맨홀로 추락…심정지 이송

오늘(12일) 오전 11시 50분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상수도사업소에서 40대 작업자 A 씨가 20ｍ 깊이의 맨홀 내부에서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A 씨는 지상에서 대기하던 동료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당시 A 씨는 고도 정수처리시설의 활성탄 교체 작업을 앞두고 맨홀 내부를 점검하기 위해 혼자 내부로 들어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들어간 지 1분여 만에 사다리를 통해 밖으로 나오던 A 씨는 별안간 중심을 잃고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A 씨가 실족한 것인지, 내부에 고여 있던 확인되지 않은 유독 물질 등의 영향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A 씨가 들어간 고도 정수처리시설은 일반 정수처리로 걸러지지 않는 맛냄새 물질, 암모니아성 질소 등을 처리하기 위한 추가 공정 시설입니다.

해당 시설에는 필터로 활성탄이 들어가는데 6∼7년마다 교체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이 업무를 맡은 외주업체 소속 직원으로, 작업 전에 내부를 점검하기 위해 맨홀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현장에 안전수칙 미준수 사항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