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국제 유가…美 CPI·유럽금리·IEA 보고서 ‘주목’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3. 9. 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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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2% 이상 고공행진한 국제 유가가 이주에도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은 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22달러 하락한 배럴당 87.29달러에 장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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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원유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 이어져
원유 가격과 연계된 주요 지표·보고서 주시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11일(현지 시각)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22달러 하락한 배럴당 87.29달러에 장을 종료했다. ⓒ AP=연합뉴스

지난주 2% 이상 고공행진한 국제 유가가 이주에도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은 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22달러 하락한 배럴당 87.29달러에 장을 종료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0.01달러 하락한 90.64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시각 12일 오전 9시35분 기준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87.30달러, 90.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 발표 이후 국제 유가는 지난 6월 초 20% 넘게 치솟았다. 지난주에는 약 2.3% 추가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주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90달러를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러시아와 사우디의 지난주 감산 연장 결정에 따른 글로벌 원유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각각 하루 100만 배럴, 하루 3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 조치를 오는 12월까지 연장한다고 5일 밝혔다. 이러한 공급 감소 여파가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보다 클 것이라는 관측이 원유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이날 로이터의 시장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약 200만 배럴 감소하며, 5주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 동부 지역 폭우로 지난주부터 주요 원유 수출항 4곳이 임시 폐쇄된 점도 공급에 지장을 초래할 요인으로 꼽힌다. 또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 지표 발표와 이번 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도 원유 가격과 연계돼 있어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요 전망 월간 보고서도 주시하고 있다. IEA는 지난달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경제 둔화 전망 등을 들며 내년 석유 수요 증가분이 하루 100만 배럴로 급감할 것으로 예측한 반면, OPEC은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225만 배럴로 유지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기술적 지표를 바탕으로 유가 선물이 과매수 구간이라 판단, 가격 하락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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