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증거 단 1개도 찾지 못해…증거 제시하는지 볼 것"

정재민 기자 김경민 기자 2023. 9. 12. 13: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단식 13일째'인 12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에 재출석해 "검찰이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 그 이유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포토라인에 서서 "2년 동안 변호사비 대납 의혹, 스마트팜 대납 의혹, 방북비 대납 의혹 등 주제를 바꿔가면서 검찰청 병호 인력을 검사 수십명, 수사관 수백명을 동원해서 수백 번 압수수색하고 수백명을 조사 했지만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식 13일차, 사흘 만에 재출석…"중대범죄 저지를 만큼 어리석지 않아"
"아무리 불러서 범죄자처럼 만들어도 없던 사실 만들어지지 않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북송금 의혹' 관련 6차 검찰 소환조사에 출석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3.9.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수원=뉴스1) 정재민 김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단식 13일째'인 12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에 재출석해 "검찰이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 그 이유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24분쯤 대북송금 관여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해 포토라인 앞에 서서 "오늘은 대북송금 관련 제가 관련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지 한 번 보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야당 대표가 된 뒤 6번째 검찰 출석으로 대북송금 의혹과 관해서 단식 열흘째던 지난 9일 이후 3일 만이다.

검찰은 11시간가량 이어진 1차 조사에서 이어 이날 추가 소환을 통보했다. 당시 이 대표는 건강 상 이유와 자신의 진술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열람 조서에 서명 날인하지 않고 열람을 중단했다.

이 대표는 차에서 내려 자신을 기다리던 박찬대 최고위원, 천준호 비서실장 당 소속 의원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 대표는 포토라인에 서서 "2년 동안 변호사비 대납 의혹, 스마트팜 대납 의혹, 방북비 대납 의혹 등 주제를 바꿔가면서 검찰청 병호 인력을 검사 수십명, 수사관 수백명을 동원해서 수백 번 압수수색하고 수백명을 조사 했지만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검사에게도 질문했지만 북한에 방문해서 사진 한 장 찍어보겠다고 생면부지 얼굴도 모르는 교포 불법 사채업자 출신의 부패 기업가한테 100억원이나 되는 거금을 북한에 대신 내주라고 하는 그런 중대 범죄를 저지를 만큼 제가 어리석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를 아무리 불러서 범죄자인 것처럼 만들어보려고 해도 없는 사실이 만들어질 수는 없다"며 "국민이 그리고 역사가 판단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권력을 맡긴 이유는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도모하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지, '내가 국가다'는 생각으로 권력을 사유화해서 정적 제거나 폭력적 지배를 하기 위한 수단이 결코 아니다"고 항변했다.

그는 "국민께서 겪고 있는 어려운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아시아의 발칸으로 변해가는 한반도 평화 위기를 방치하지 말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조금 더 주력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정권은 짧고, 국민과 역사는 영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스마트팜 대북사업 관련 공문을 읽지 않고 결재만 했다는 것이 사실인가'란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답한 뒤 검찰 조사에 나섰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2019년 경기도가 북한에 내야 할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800만 달러를 쌍방울그룹이 대납했다는 의혹이다.

ddakb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