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글로벌기업 모임 "경쟁 살아남으려면 해외 M&A 지원 필요"

전민 기자 2023. 9. 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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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글로벌기업국제경쟁력강화 의원모임(의원모임)은 12일 국내 대기업의 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모임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내기업의 글로벌 100대 기업 도약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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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가·기업 함께 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함께 가야"
김광일 MBK 대표 "사모펀드 비주력산업 인수, 대기업 사업 재편을"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글로벌기업경쟁력강화 더불어민주당의원모임 주최로 열린 '국내기업의 글로벌 100대 기업 도약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에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고용진, 김민석, 김병욱, 박정, 이병훈, 김회재, 서삼석 의원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병욱의원실 제공)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글로벌기업국제경쟁력강화 의원모임(의원모임)은 12일 국내 대기업의 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모임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내기업의 글로벌 100대 기업 도약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고용진·김병욱·김한정·박정·서삼석·김회재·신현영·이병훈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의원모임은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출신인 김병욱·송기헌·유동수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민주당 의원 22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인사말에서 "경제학에서 일반적으로 국가와 기업이 따로 간다고 하지만, 현실경제에서는 국가가 기업의 길도 열고 틀도 잡는다. 최근에는 미·중 경쟁 이후 더 노골화돼서 (국가가)함께 뛰어주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정도 크기의 국가에서는, 국가가 기업과 같이 전체 세계의 판이 움직이는 것을 보며 (기업과)함께 가야한다"고 밝혔다.

모임 공동대표인 김병욱 의원은 인사말에서 "과거에는 기업들이 다 창업을 통해 성장했지만, 지금은 기술속도가 빨라 창업을 통한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기업의 해외 M&A가 거의 없고, 평가도 썩 좋지 않다. 해외 M&A가 적을뿐더러 잘 못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세계적인 규모 경제를 이룰만한 큰 대기업을 대한민국 안에서 만들기 위해서는 M&A가 필수불가결하다"며 "특히 해외 M&A에 우리가 눈을 돌려서 어떻게 지원해줘야할지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용현 신한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은 토론 발제에서 국내기업의 해외 M&A 부재 원인으로 △자발적 성장을 선호하는 국내 기업 조직문화 △국내 인프라와 정책 지원 부족 △자본비용 증가와 기업가치 상승으로 인한 인수 부담 가중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선진국의 경제안보 정책 등을 꼽았다.

권 본부장은 그러면서 "국가 전략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라도 해외 M&A를 통해 역량을 단기간에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해외 M&A에 대한 관심을 고조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과 주요 연기금을 통한 정책금융 지원 기능 강화도 보다 면밀히 검토해야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이사는 토론에서 "세계 100대 기업에 한국기업이 몇개 안된다고 하는데, 문제는 우리가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국내 사모펀드(PEF)는 재벌들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도록 비주력산업을 인수해주는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재벌기업의 사업 재편과 한국의 산업구조를 재편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PEF가 국내에서 돈만 좀 가지고 있다고 해서 기업의 세계화를 도와줄 수는 없다. PE 산업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플레이어가 많이 나와야 한다"며 "해외 연기금 자금을 통해 PE 산업의 대형화와 국제화가 필요하다. 운용 역량이나 인프라 등도 국제화가 이뤄져 현지의 다른 플레이어들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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