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e-스포츠’ 위원된 WBSC 회장…야구 게임으로 젊은 세대 공략한다 [황혜정의 두리번@@]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리카르도 프라카리(Riccardo Fraccari·7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e-스포츠’ 조직위원회 위원으로 지난 5일 임명됐다.
‘e-스포츠’ 위원회는 생소하다. 지난 5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2023 IOC 위원회를 발표하면서 올해 처음 ‘e-스포츠’ 위원회도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IOC 발표에 따르면, e-스포츠 위원회의 설립은 올림픽 내에서 가상 스포츠의 발전을 지원하는 조치로서 e-스포츠가 새로운 관중을 끌어들이고 선수와 팬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IOC가 인식했기 때문에 만들어졌다.
최근 몇 년간 스포츠 환경에서 e-스포츠 및 가상 스포츠는 점점 더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IOC는 이미 지난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올림픽 e-스포츠 주간과 전 세계 프로 및 아마추어 선수들을 초청해 가상 스포츠 대회에 참가시키는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와 같은 행사를 통해 이러한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IOC는 가상 스포츠가 전통적인 올림픽 스포츠를 보완하고 향상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선수들과 팬들에게 올림픽 운동에 참여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라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우리는 가상 스포츠가 올림픽 경기의 가치인 우수성, 우정, 존경의 가치를 증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스포츠에 참여하고 활동적이고 건강한 생활 방식을 영위하도록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IOC가 특히 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회장을 e-스포츠 조직위원으로 임명한 것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야구·소프트볼은 IOC 올림픽 종목에서도 들어갔다 빠지기를 반복 중이다. 당장 내년 여름에 열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야구는 퇴출당했다. 축구나 기타 종목에 비해 세계적으로 야구·소프트볼을 하는 국가가 많지 않다.
젊은 세대들에게도 야구는 축구보다 생소하다. 이들은 “축구는 컴퓨터 게임인 ‘피파 온라인’이 있는데, 야구는 그렇지 못하다. 게임으로 야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많지 않다”라고 불만을 표한다. 항상 지적되어 온 구장 문제, 장비 문제도 한몫한다.
이에 WBSC는 야구 활성화를 위해 올해 초 일본 게임 회사 코나미(KONAMI)와 손을 잡고 ‘WBSC e베이스볼: 파워 프로스(eBASEBALL™: POWER PRORS)’를 출시했다. 그러나 컴퓨터 온라인 게임은 아니고 게임기 본체가 필요한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 스위치에서만 구동할 수 있다. 그럼에도 WBSC가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WBSC 프라카리 회장은 IOC 위원으로 임명된 직후 “IOC e-스포츠 위원회에 초청받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WBSC는 항상 새로운 관중들에게 다가가고 야구와 소프트볼이 미래 세대까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우리는 e-스포츠가 오늘날 젊은이들 사이에서 점점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WBSC의 e-스포츠 프로젝트 경험을 활용하여 올림픽 전반에 걸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WBSC는 계속해서 e-스포츠를 통해 미래 세대를 야구·소프트볼에 참여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WBSC는 지난 2020년 야구·소프트볼에 e-스포츠를 포함하는 것을 승인했다. 지난 2022년 ‘WBSC 버추얼컵’이 처음으로 개최되었는데 총 8146명의 사람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IOC와 WBSC가 e-스포츠를 통해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야구·소프트볼 활성화의 또 하나의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는 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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